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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위기, 그 해법은 3]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지방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까닭
[지방대 위기, 그 해법은 3]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지방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까닭
  • 박인성 경상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의학
  • 승인 2009.03.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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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위기, 그 해법은 ③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경제적 터전을 제공하는 산업이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그곳에 위치하지 않은 대학들은 졸업생의 취업난이 신입생 충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을 염려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되돌리기 위해 경상대는 입학에서부터 졸업 후까지 진로지도와 취업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총장이 직접 관장하는 ‘취업률 향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장기적인 취업지원 로드맵을 수립하고 취업지원정책이 구속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학교의 장기발전전략과 동기화하고 있다. 
지방의 부족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일자리 창출위원회’,‘수도권 향토기업 CEO 초청세미나’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취업지원정책은 직접교육을 통한 눈높이 조절과 자기탐색을 지원해 자기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며 현장체험을 장려하고 일선에서 요구하는 맞춤인재를 길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종합인력개발센터는 단순히 취업을 위한 스킬교육이 아닌 자기탐색을 통한 자기 개발형 역량인재의 양성에목표를 둔 지원을 계획해 실행하고 있다. 
재학생에게는 스스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점인정, 장학사업 등을 연계한 자기탐색 프로그램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종합인력개발센터의 시설을 개방해 상시적인 취업상담과 학생 간 토론을 통한 취업정보의 습득활동을 스스로 하는 자생적인 취업동아리 결성을 유도하고있다. 특히 학생들 개개인이 희망하는 기업을 등록하게 하여 맞춤정보를 제공하고 관련기업에 대한 설명회 등을 유치하고 있으며, 미취업 졸업생들의 구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졸업생 교내인턴제를 실시, 취업을 위한 교육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졸업 후에도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획일적인 취업지원사업의 부작용으로 학교의 지원사업을 불신하는 학생들의 인식 탓에 지원사업의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었던 과거사업의 결과분석을 토대로 전공 단위에서 취업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취업성과 예산제도를 실시해 전공맞춤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이 풍부한 전공전망 지식의 습득으로 전공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취업난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전공교수를 지도교수로 하는 ‘소모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결과는 취업명문 동아리를 생겨나게 하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취업정보의 소통이 원활해졌으며, 교수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 지난 4년간 심각한 취업난에도 취업률을 꾸준히 상승하게 하는 반전의 동력이 됐다.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라는 말을 들어왔다.  이 말은 지금의 상황이 지방의 모든 부문의 위기이며 ‘지방의 위기’ 가 어느 날 갑자기 도래된것이 아니라 사회의 오래된 인식의 한 단면이기에 그 뿌리 또한 깊은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또한 지방의 모든 부문에서 공동으로 마련돼야 하며 정부는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박인성 경상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의학

필자는 서울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뇌혈관질환연구회 ,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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