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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사자성어]우왕좌왕 당동벌이 ‘참여’…소통 없는 ‘실용’
[역대 사자성어]우왕좌왕 당동벌이 ‘참여’…소통 없는 ‘실용’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8.12.2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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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사자성어로 본 참여정부와 집권 1년 이명박 정부

첫해는 ‘우왕좌왕’, 이명박 정부 첫해는 ‘호질기의’.2003년 사자성어와  2008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비교해보는 것은 흥미롭다. 참여정부 첫해와 이명박 정부 첫해의 궤적이 사자성어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정치개혁과 부패청산을 내세운 참여정부와 경제를 살려달라는 열망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명박 정부는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발했다. 그러나 정권 초기에 의욕이 앞서 애초 계획했던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은 닮은 꼴 이다.

‘국민 경선 드라마’로 상징되는 노무현 정부는 2003년 개혁과 보수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였다. 국정운영의 아마추어리즘을 지적하는 꼬리표는 임기 동안 따라붙었다. 반부패 공약은 측근 비리와 대선 자금 파문으로 얼룩졌다. 경제 사회적으로도 부동산 가격 폭등과 노동자 분신이 잇따라 정부에 대한 실망은 커져갔다. 2003년을 정리하면서 ‘우왕좌왕’이 선정된 배경이다.

 


원칙 없는 국정운영이라는 비판에 참여정부의 대응은 어땠을까. 2004년부터 206년까지 ‘당돌벌이’, ‘상화하택’, ‘밀운불우’가 각각 선정됐다. 당돌벌이는 “같은 파끼리는 한패가 되고 다른 파는 배격한다”는 뜻이다.  2004년에는 대통력 탄핵과 수도 이전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했던 해다. ‘상화하택’은 화합하지 못하고 대립과 분열을 일삼은 행태를 꼬집은 사자성어다. ‘밀운불우’는 여건이 조성됐지만 일이 성사되지 못해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나타낸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은 미국산 쇠고기 파문, 촛불시위, 경제위기 등으로 요약된다. 거리에 나와 의사를 직접 표현한 국민들에게 정부의 대응은 답답함을 불러일으켰다. 쇠고기 협상, 촛불시위 참여자에 대한 사법처리, 경기부양책, 대운하에 이은 4대강 정비 등은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 태도가 잘 드러난 사례다. 200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호질기의’는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를 비유한 사자성어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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