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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17세기 자연철학』외
[신간안내]『17세기 자연철학』외
  • 오주훈 기자
  • 승인 2008.12.1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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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자연철학』, 김성환 지음│그린비│304쪽
‘운동학 기계론에서 동력학 기계론’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데카르트를 전공한 저자의 역작이다. 저자는 데카르트, 홉스, 뉴턴, 라이프니츠 등 근대 자연 철학자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내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변모와 발전을 하게 됐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스피노자의 논의가 빠진 것이 아쉽다.

■『대중문화와 일상, 그리고 민족 정체성』, 팀 에덴서 지음│박성일 옮김│이후│472쪽
민족 정체성은 흔히 변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인식으로 인해 민족 정체성을 강하게 주장할 경우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은 민족 정체성도 변화한다는 전제 하에, 그 산출과 소비, 변모의 과정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 민족 정체성이 대중문화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물질화되는지도 분석하고 있다.

■『시장의 역사』, 박은숙 지음│역사비평사│436쪽
이 책은 한국사에서 시장의 변천사를 담은 책이다. 거래가 시작된 삼국시대 때부터, 조선 전기, 후기 그리고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시장과 상인의 변모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교양으로 읽는 시장과 상인의 변천사’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가독성 있는 논의를 전개한다.

■『에콜로지카』, 앙드레 고르 지음│임희근 외 옮김│생각의 나무│184쪽
‘정치적 생태주의, 붕괴 직전에 이른 자본주의의 출구를 찾아서’라는 야심찬 부제를 단 책이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일종의 생태학적 정치론을 제안한다. 혁신적이고 근본적이면서도 길지 않은 논의를 담고 있어 접해볼 만한 책이다.

■『조지아 오키프, 그리고 스티글리츠』, 헌터 드로호조스카필프 지음│이화경 옮김│민음사│702쪽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의 신화로 불리는 두 사람에 관한 책이다. 조자아 오키프는 편견과 예술 권력에 맞선 진정한 화가이고, 앨프레드 스티글리츠는 예술사진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예술가이다. 묵직한 페이지가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풍부한 화보 때문일 것이다. 그림과 사진만 감상해도 남는 것이 있는 책이다.

■『지구의 기억』, 이언 플리머 지음│김소정 옮김│삼인│360쪽
이 책은 ‘행성 지구 46억 년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소소한 일상과 고작해야 수 천년도 안 되는 인간사에 익숙한 우리에게 지구의 46억년은 아득하기만 하다. 저자는 지구의 탄생에서 산소혁명, 대륙의 이동, 대규모 공룡 멸종,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등을 마치 역사책처럼 조망하고 있다. 일종의 자연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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