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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위상 맞게 세미나 방식 바꿔야”
“변화한 위상 맞게 세미나 방식 바꿔야”
  • 교수신문
  • 승인 2008.07.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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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하계총장세미나 쏟아진 말들 … 문제의식 지적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양양 솔비치호텔에서 열린 2008 하계총장세미나 모습.  

뚜렷하지 않은 새 정부의 대학교육 정책에 총장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공감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난 2~4일 열린 대교협 하계총장세미나 풍경이다. 3일 교과부 장관과의 대화에서 총장들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사업(WCU), 교수 확보 방안, 올해로 종료되는 누리사업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WCU사업에 대해 “사업 기본 취지는 이해하지만 BK21과 WCU 사업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됐으면 한다”며 “WCU는 새로운 학과·전공을 만드는 경우 소속을 변경하게 돼 있는데, 유능한 교수가 소속을 변경해도 기존 BK21 소속 학과와 겸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설동호 한밭대 총장은 “교육과 연구 질을 제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이라고 생각한다”며 교과부에서 생각하는 교원 확보 방안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도연 장관은 이에 대해 “초·중등분야는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이 OECD 평균에 가깝다.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영선 한림대 총장은 누리사업을 두고 “들리는 얘기로는 누리사업이 다른 형태로 전개될 수 있다는데 그게 무엇인지 이 자리에서 명료하게 말 해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지만 김 장관은 “지역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말하기에 이르다”고 넘어갔다.

일부 총장들은 대입 업무를 대교협에 이관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 대교협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는 등 대교협이 기존과 다른 권한, 역할을 맡기 때문에 앞으로 총장세미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지방 사립대 총장은 “지금처럼 1년에 한 번씩 전국 대학 총장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어떻게 대학별 의견을 들을 수 있느냐”며 대학 의견 수렴에 더 적극적일 것을 주문했다.

다른 사립대 총장 역시 “대교협이 이제까지 정책 수행기관으로서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총장세미나 운영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앞으로는 방향이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을희 진주산업대 총장은 “대교협 뿐만 아니라 교과부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있어서 힘든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3일 오전 열린 대교협 이사회에서는 대입업무 이관에 따른 대학입학전형위원회, 대학윤리위원회 설치 방향이 논의됐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외부 평가·인증기관을 인정하는 업무를 교과부가 아닌 대교협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교과부에 제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이번 하계총장세미나는 대교협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된 데도 불구하고 자율화 정책을 심화하는 노력, 교육질 제고를 위한 고민을 찾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이사진 중심의 관행적인 프로그램 구성,  소극적인 전체 의견 수렴, 대안 모색 결여 등은 대교협측의 안이한 현안 인식에서 빚어졌다는 한 총장의 지적이 여운을 남긴 자리였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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