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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대 공채에 교수들 몰렸다
울산과기대 공채에 교수들 몰렸다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04.0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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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 모집에 586명 지원…전임강사 연봉 6천만원대

오는 2009년 3월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총장 조무제 이하 울산과기대) 첫 교수공채에 국내·외 대학교수 85명, 외국인 11명 등 총 586명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용 예정 인원은 24명이다. 울산과기대는 지난달 31일 지원서 접수 마감 결과 58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지원자는 기계 및 재료공학이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및 컴퓨터공학 75명, 생명 및 정밀화학공학· 도시 및 환경공학 69명 순이었다. 
교수공채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울산과기대가 높은 연봉지급,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강화, 연구여건 조성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봉은 다른 국립대와 비교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연봉제를 시행하되 각 직급에서 단계를 나눠 급여를 책정할 계획이다. 전임강사는 2단계, 조교수·부교수·교수는 5단계로 분류하는 식이다. 연봉은 전임강사의 경우 80%를 동일하게, 나머지 20%는 업적 평가를 통해 차등 지급키로 했다. 업적평가를 통해 지급되는 비용은 최저 5%에서 최고 35%다. 전임강사 1호봉의 평균 연봉(성과급을 20%로 책정)은 6천480만원 수준. 조교수 1호봉은 7천200만원 정도다.

울산과기대는 또 교수들이 설립 초창기에 부임해 연구 활동을 시작하는 점을 감안, 연구 기자재 구입 등 제반여건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규환 교무·입학팀장은 “기존 대학은 신임 교수가 와도 이미 기자재가 구비돼 있기 때문에 따로 구입하기 어렵지만, 울산과기대는 우수한 연구실적을 가진 이들을 위해 필요한 연구 기자재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따라서 교수들이 연구 여건을 만드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자의 출신대학(학부기준)은 서울대가 105명(18%)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43명, 고려대와 부산대가 각각 42명, 한양대 35명, 경북대 29명, 포스텍 23명, KAIST 15명 순이다. 박사학위별로는 미국 대학이 230명(40%)으로 대부분이고 서울대 60명(10.2%), KAIST 57명(9.7%), 포스텍 29명(4.9%) 순이었다.
타 대학 정년트랙 교수가 지원한 비율도 14.5%(85명)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대학에 18명, 지방 국립대 22명, 지방 사립대 30명, 미국 대학 10명, 일본 대학 2명, 기타 국가 3명 등이다.

울산과기대는 오는 15일까지 심사위원 5인으로 구성된 교수채용 심사위원회에서 각 분야별 채용 예정인원의 3~4배수로 2차 심사 대상자를 압축하는 1차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차 심사 대상자가 결정되면 심사서류를 제출 받은 후 각 분야별로 2단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공 및 연구실적 심사, 영어공개강의 및 세미나 평가, 면접심사를 거쳐 5월 말 최종 임용예정자를 결정한다.

울산과기대는 “학교를 이공계 첨단융합학문분야 특성화대학, 글로벌인재양성 특성화대학,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선도할 신산학협력 모델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과기대는 첫 법인화 국립대로, 7개 학부 3개 대학원으로 구성된다. 전임 교원은 최대 250여명이고 오는 2010년까지 교수 정원의 70%를 충원해 나갈 계획이다. 학부생 입학정원은 1천~1천500명이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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