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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思]자연속의 목재와 인간
[學而思]자연속의 목재와 인간
  • 교수신문
  • 승인 2007.07.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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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는 인류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필수품이다. 초기의 인류는
식물의 뿌리와 열매를 음식물로 이용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인류 발전의 획기적 혁명인 불의 사용 또한 목재를 연료로 사용했다. 또한, 장거리의 소리전달 수단으로 목재를 사용했다. 목재는 선사시대부터 주거용 움막, 무기 및 다양한 종류의 도구 재료로 인간생활에 이용되어 왔다. 목재로 만든 창, 구석기시대에 만들어 사용한 낚시, 화살촉, 교통수단으로 만든 교량과 배 등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가구, 악기, 차량, 선박, 펄프, 종이, 섬유소, 섬유소유도체, 합판, 각종 보드 등의 판상재료 및
목질복합재료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재료의 대명사처럼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목재에서 유해물질 방출이 문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왜 나타나는지 과연 과거에는 이러한 문제가 없었을까? 이러한 문제가 과거에 있었는데 우리들이 모르고 있었을까?
현대화와 인위적이라는 말을 생각하여 보면 어떠한가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화’라는 용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현대에 적합하게 되거나 되게 함’이고, ‘인위적’이라는 말은 ‘자연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표기되어있다. ‘자연적’(사람의 손길이 가지 아니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것)이라는 말과, ‘인위적’과 ‘현대화’라는 용어는 어떠한 관계가 성립될까? 혹시, 인류와 불가분의 관계인 목재를 이용하는 방법에 있어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적인 것으로부터 현대화라는 명분으로 인위적인 방법으로 바꾼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목재를 자연적으로 이용하고자할 때는 여러 가지 단점들이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목재의 뒤틀림과 틈(할렬)이다. 이러한 목재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우리는 목재를 ‘자연’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인간의 편이를 위하여 인위적 가공을 너무 심하게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면 목재로부터 발생한다는 유해물질 발생은 과연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답이 나올 듯하다.
또 다른 문제는 나무가 자랄 때 가지로부터 자연적으로 생기는 옹이가 있다. 이러한 옹이가 있으면 우리는 목재가 큰 결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구매를 기피한다. 자연이 준 그 자체를 받아들이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인간 그 자체는 자연이고 자연에서 나왔고 자연을 버리고는 생존할 수 없다. 좀더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면 어떨까?
아무튼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인간의 사회 구조에서도 그러한 것이 있는 듯하다. 요즘 우리나라는 대선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대학에 총장 및 학장의 직선제가 도입되었다. 대선이든 총·학장 선거이든 선거에는 권모술수와 줄서기 등이 단골손님인 듯하다.
심지어는 임용에 의한 직책에서도 권모술수와 줄서기 등 모략이 있다. ‘권모술수’를 한글사전에서는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는 온갖 모략이나 술책’이라 해석하고 있고, ‘줄서기’는 신조어로 사전에서 정확한 해석을 하지 않고, 오픈사전에서 ‘게임 따위에서 팀을 맞추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권모술수’와 ‘줄서기’와는 밀접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용어가 선거 혹은 임명직을 뽑을 때면 같이 등장하니

자연스럽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인간 생활환경도 사회의 구조도 또, 목재를 이용하는 것도 자연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면 좋은 환경과 좋은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수경/강원대·임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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