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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분규 갈림길에 섰다…교육부로 공 넘어가
덕성여대 분규 갈림길에 섰다…교육부로 공 넘어가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10.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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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9 00:00:00
 ◇ 사진제공 '시민의 신문 www.ngotimes.net'
10여년을 끌어온 덕성여대 분규가 막바지 고비를 넘고 있다.
지난 25일로 박원국 이사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현재 덕성학원 이사회에는 박원택 상임이사, 김기주, 인요한 이사 단 3명만이 남았다. 덕성학원 이사회 정원은 7명으로 현재는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아무런 기능을 할 수 없다. 박원국 이사장은 퇴임 직전 청강학원 이사장 정희경씨와 전 총동문회장 이혜자씨를 신임 이사로 추천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 등 학내구성원이 이들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교육부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덕성여대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만일 정희경씨와 이혜자씨를 신임 이사로 승인할 경우 덕성학원 이사회는 다시 의결 정족수가 돼 기능을 발휘 할 수 있으나, 덕성여대 문제는 다시 파국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현재 덕성여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는 정희경씨는 친인척을 학교운영에 동원하는 족벌사학의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이혜자씨는 1997년 한상권 교수 재임용탈락당시 이를 주도해 학생들의 반발로 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이사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정희경씨와 이혜자씨의 이사선임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덕성여대 이사회는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돼 사실상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관선이사를 파견할 수밖에 없다.

현재 덕성여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는 전면적인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1백여 명이 11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24일에는 신상전 교수협의회장을 비롯한 5명의 교수와 학생, 교직원 19명은 정부종합청사 부근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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