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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
  • 김재호
  • 승인 2024.03.2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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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클로델 지음 | 길경선 옮김 | 은행나무 | 248쪽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 펼쳐내는 생생한 악몽
현 사회에 감춰진 위선을 해부한 미스터리 우화

“극적인 반전을 거듭하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_〈샤틀레인〉

공쿠르상·르노도상 수상 작가
〈뉴 스테이츠먼〉 〈뉴 유러피언〉 ‘올해의 책’

선악의 이분법으로 해명되지 않는 인간 내면을 예리하게 탐구해온 프랑스 작가 필리프 클로델의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공쿠르상과 르노도상을 비롯해 여러 저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필리프 클로델은 “작가는 세상을 은유하는 파수꾼”이라는 신념이 담긴 작품 세계를 통해 존재의 불안한 실존을 다뤄왔다.

소설은 가상의 화산섬 마을에서 벌어진 미스터리를 통해 모두가 옳지만 아무도 승리하지 않는 현대 공동체가 당면한 비극을 그린다. 연극, 동화, 추리소설 등 다양한 코드를 뒤섞은 촘촘한 플롯과 간결한 문체는 집단적 무관심과 어리석음이 쌓아 올린 사회의 위선을 드러내며 현대 유럽의 이민자 문제와 환대에 대한 밀도 있는 질문을 건넨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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