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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글로컬대학', 절반이 '연합' 신청…전문대 60%가 도전
2기 '글로컬대학', 절반이 '연합' 신청…전문대 60%가 도전
  • 장성환 기자
  • 승인 2024.03.2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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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신청 마감…단독 39건·공동 26건
비수도권 대학이 정부로부터 5년간 국고 1천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에 올해 109개 대학이 신청했다. 표는 신청 유형별 건수.(표 = 교육부)
교육부가 지난 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109개 대학이 65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표는 신청 유형별 건수.(표 =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이 정부로부터 5년간 국고 1천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에 올해 109개 대학이 신청했다. 특히 공동 신청의 경우 올해부터 가능해진 '연합대학'으로 신청한 대학이 전체의 절반 가량인 56곳에 달했다.

교육부는 지난 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109개 대학이 65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컬대학에 신청 가능한 151개 대학 가운데 약 72%가 접수한 셈이다. 지난해 166개 대학 중 108개교가 신청(약 65.1%)한 것과 비교하면 신청률이 높아졌다.

대학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립대가 21곳 중 13곳(약 62%), 공립대가 5곳 중 4곳(80%), 4년제 사립대가 63곳 중 55곳(약 87%), 사립 전문대가 62곳 중 37곳(약 59.6%)이 신청했다. 글로컬대학 사업 첫해인 지난해보다 국립대(2023년 약 80.6%)와 4년제 사립대(2023년 약 97%)의 신청률은 낮아졌지만 공립대(2023년 약 16.7%)와 사립 전문대(2023년 약 28.6%)의 신청률이 높아진 모습이다.

신청 유형별로 보면 단독 신청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대·대구교대·동의대·영산대·대전대·한남대 등 여러 지역의 대학들이 단독으로 글로컬대학에 도전장을 냈다. 대학 유형별로는 국립대 5건, 사립대 26건, 전문대 8건이다.

공동 신청, 통합 6건·연합 20건…연합 형태 중 '사립대+전문대' 6건 가장 많아

공동 신청은 26건이 접수됐다. 우선 지난해처럼 학교 간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사례가 6건(14개교) 있었다. 국립부경대·국립한국해양대와 같이 국립대와 국립대 간 사례가 2건(4개교), 국립대와 공립 전문대 간 사례가 1건(4개교), 계명대·계명문화대 등 사립대와 전문대 간 사례가 3건(6개교)이다.

올해부터 가능해진 '연합대학' 형태의 공동 신청은 20건(56개교)이 접수됐다. '연합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보다 느슨한 형태로 각 대학 재단·법인의 독립성은 유지한 상태에서 대학 운영사항을 결정할 공동의 단일 의사결정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목원대·배재대 등 사립대와 사립대 간 연합이 5건(10개교), 영남대·금오공대 등 사립대와 국립대 간 연합이 3건(7개교), 우석대·군장대 등 사립대와 전문대 간 연합이 6건(19개교)이었다.

아울러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암대·충남도립대처럼 전문대 간의 연합이 4건(15개교), 각기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소재하는 전문대가 연합해 신청한 게 2건(5개교)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단독 신청 건수가 줄어든 대신 공동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단독 신청이 81건, 공동 신청이 13건(27개교)이었다. 이는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은 '연합대학' 형태가 신설된 것이 대학 간 공동 신청 부담을 줄여준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대학이 정부로부터 5년간 국고 1천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에 올해 109개 대학이 신청했다. 표는 지역별 신청 건수.(표 =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이 정부로부터 5년간 국고 1천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에 올해 109개 대학이 신청했다. 표는 지역별 신청 건수.(표 = 교육부)

지역별로 보면 △강원 3건(3개교) △경남 5건(11개교) △경북 7건(12개교) △광주 3건(10개교) △대구 6건(7개교) △대전 6건(9개교) △부산 9건(18개교) △세종 2건(2개교) △울산 1건(1개교) △제주 1건(1개교) △전남 3건(5개교) △전북 4건(8개교) △충남 12건(16개교) △충북 3건(6개교) 등의 접수 현황을 보였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제출한 5쪽 내외의 혁신기획서를 검토한 뒤 다음 달 중 15~20곳을 예비 지정할 계획이다. 이후 예비 지정된 대학들이 오는 7월까지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 제출을 마무리 지으면 최종적으로 10곳 내외를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한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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