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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지금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 김재호
  • 승인 2024.03.25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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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지음 | 동아시아 | 336쪽

무함마드 빈 살만 이전과 이후 그리고 사우디의 모든 것
13년의 경험으로 서술한 사우디 사회·정치·경제 보고서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BTS 콘서트, 35년 만의 상업 영화 〈블랙 팬서〉 상영, 호날두와 네이마르 등 축구 스타들의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진출, 관광비자 발급, 여성 복장 규제완화… 사우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변화의 시작은 2015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의 국왕 즉위 후 그의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이 혜성처럼 등장해 개혁 정책을 펼쳐나간다.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수많은 거대 프로젝트가 개시되었고, 수천억 달러 규모의 개혁과 개발이 실현되기 시작했다. 특히 홍해 인근 도시에 지어지는 170 킬로미터 길이의 거대한 건물 ‘더 라인’을 포함한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막대한 규모와 투입 비용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많은 언론 기사의 타이틀처럼 ‘제2의 중동 붐’이 온 걸까? 사우디와 무함마드 빈 살만(MBS)의 계획에 우려할 점은 없는 걸까? 『지금 다시,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 현지법인에서 13년간 근무한 저자 박인식이 사우디 사회의 변화와 현실을 기록한 책이다. 사우디에 첫발을 내딛고 오해와 진실을 마주했던 일화에서부터 살만 국왕이 즉위하고 그의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이 등장했던 격변의 풍경과 급변하는 사우디 사회·정치·경제에 대한 분석까지 사우디의 총체가 온전히 담겼다.

특히 저자는 사우디 거대사업들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그 실현 가능성은 어떤지 분석하고, 왕국의 실권자이자 현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이 사우디를 변화시킨 과정과 궁극적으로 그가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상세히 들여다본다. 사우디 사회의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면서 동시에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는 저자의 서술은 막연한 오해와 동경으로 지어진 중동과 사우디에 대한 우리의 프레임을 현시점으로 거침없이 동기화하는 가장 생생하고 객관적인 리포트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사우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한 사우디 사회 및 국가 프로젝트의 유래와 향방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지금 다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선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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