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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다양성 보장돼야” 전문가 한목소리
“AI 개발, 다양성 보장돼야” 전문가 한목소리
  • 현지용
  • 승인 2024.03.25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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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AI와 다양성’ 세미나 20일 개최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1관에서 개최한 세미나 ‘AI와 다양성: 함께 만들어가는 포용적 혁신’에서 이혜숙 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함께 더 나은 미래 논하려면 다양성을 생각해야 한다. AI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사용하고 접근이 가능한지, 개발팀은 다양한 이로 구성돼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하는지, 편향 없는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등 더 많은 다양성을 고려해야한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소장 이혜숙)가 지난 20일 개최한 ‘AI와 다양성: 함께 만들어가는 포용적 혁신’ 세미나에서 이혜숙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술·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인류 발전의 핵심으로 떠오른 AI가 가져야 할 다양성과 포용성,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은 “다양성을 고려한 AI 개발은 기술적 우수성, 시장 점유율, 윤리적 책임성 등을 높이고 입증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현명한 전략”이라며 “지난해 한국의 AI 경쟁력은 세계 6위다. AI 개발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은 세계 3위까지도 도약해 AI를 이끄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AI 전문가 9명이 발표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안현실 서울대 객원교수(공학전문대학원)는 ‘혁신전략 관점에서 보는 AI와 다양성’이란 주제로 21가지 다양한 관점과 주요 이슈 및 문제점을 소개했다.

“데이터·개발자·사용자·활용 다양성 필요”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은 ‘AI의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법률 및 환경적 영향력과 도전 과제’란 주제로 AI가 이 6가지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과 도전 과제를 분석했다. 배 소장은 “편향성과 이로 인한 격차가 심화되는데 각계 전문가들이 모두 인식하고 있다”라고 요약했다. 

곽진선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연구위원은 ‘AI 연계 학문 다양성과 융합인재 양성’이란 주제로 교육의 관점에서 AI를 통한 인재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곽 연구원은 “현 AI의 흐름과 작동은 AI 기술시장과 소비자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사회와 산업구조를 변화하는 형태”라며 “학문영역을 융합하는 새로운 지식 축적 패러다임으로 디지털 전환을 고려한 융합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원영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다양성을 위한 AI, 실천과 과제’란 주제로 경합·비경합AI, 분배AI, 등 다양한 AI 맥락 유형을 분류하고 AI의 목적과 역기능 등 그 실천과제와 전망을 제시했다.

김지희 동국대 교수(인공지능학과)는 ‘생성형 AI와 다양성’ 발표에서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챗GPT를 사례로 생성형 AI의 시장 전망과 응용 분야, 작동 방식에 따른 활용과 악용, 다양성 이슈와 편향성을 짚었다.

‘AI 다양성 체크리스트: PC, 과다양성, 감정 다양성’을 발표한 강정한 연세대 교수(사회학과)는 AI에 가해지는 PC(정치적 올바름)이 미친 탈진실화와 사회 갈등 증폭, ‘감정적 비(非)다양성’ 등 부작용을 논했다. 강 교수는 “PC 추구로 생성형 AI는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생겼다. 이를 위한 해법은 ‘감정적 다양성’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건명 충북대 교수(소프트웨어학부)는 ‘AI 모델 개발 및 활용의 다양성’이란 주제로 다양성의 관점에서 본 AI 편향성의 특징과 원인, 향후 AI 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AI 발전에 대해 정말로 조심해야 하는 시점까지 왔다”며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해 데이터·개발자·사용자·활용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상욱 한양대 교수(철학과·인공지능학과)는 ‘AI 혁신을 촉진하는 다양성 증진’이란 주제로 경험론적·귀납적 사고 등 철학적 해석을 통해 다양성이 과학기술에 제공하는 혁신성, AI 기술윤리 논의를 통한 AI 기술혁신의 방향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AI를 통한 접근성의 민주화’ 발표에서 장애인의 AI 기술 접근성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AI 다양성과 포용성의 보장을 강조했다.

현지용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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