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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 ‘제철산업과’ 개설하는 신성대학
■ 화제: ‘제철산업과’ 개설하는 신성대학
  • 최장순 기자
  • 승인 2006.11.0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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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30:1 웃돌아

신성대학(학장 이병하)은 현대제철과 손을 잡고 오는 2007학년도부터 모집 정원 80명의 제철산업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44개의 전문대가 협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제철분야로 협약을 맺은 대학은 거의 없는 상황. 제철분야가 3D업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취업기피현상이 나타나자, 관련 학과가 속속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성대학 제철산업과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32.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철산업과에서 제공되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가운데 최대 50명까지 현대제철에 ‘우선입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근 교수(제철산업과 학과장)에 따르면, “학생 80명 정원에서 최대 50명까지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제철은 일반적으로 입사 경쟁률이 100:1에서 200:1까지 가는데 이런 상황에서 80명 중 50명은 굉장히 큰 비율이죠. 이렇게 구체적으로 인원수를 명시한 협약서는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김 교수의 설명이다.

제철산업과는 당진군 및 충남 교육청과도 협약을 체결해, 당진군으로부터 총 2천만원을, 충남 교육청으로부터 3년간 7천5백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교육부가 실시하는 재정지원사업에서 협약학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특성화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총 46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현대제철은 왜 신성대학을 주목한 것일까.

곽호성 인재개발팀 과장은 대학과의 지역적 근접성을 들어 설명했다. 당진공장과 신성대학의 가까운 거리를 이용, 당진 지역의 우수인력을 신성대학에서 양성해 곧바로 제철분야에 투입시키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곽 과장은 지난 1999년 ‘주문식 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신성대학의 이력도 협약체결에 한 몫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협약을 체결했는데, 신성대학은 협약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지난 6월 교육부 ‘특성화․협약학과 최우수대학’, ‘주문식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제철산업과의 입학 자격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이 과는 ‘최저학력기준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타학과가 고려하지 않는 수능성적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김재근 교수는 “내신성적과 면접시험을 통해 1차 합격자를 선발하고, 그 중 수능 성적이 5등급 내에 들어야 입학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장순 기자 ch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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