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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의 너머의 스마트 도시
기술주의 너머의 스마트 도시
  • 김재호
  • 승인 2024.03.2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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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환 외 10인 지음 | 한울아카데미 | 216쪽

송도U시티에서 부산에코델타시티까지
스마트 도시의 가치와 미래를 성찰하다.

국내에서는 송도U시티를 비롯해 국가시범도시와 지방정부의 스마트 도시계획까지 수많은 실험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 도시가 어떤 의미를 가지며, 그 영향은 무엇일지, 혹은 어떤 가치를 기대해야 하는지 등의 성찰적인 논의와 담론은 부족했다.

정보통신기술과 도시 기능의 결합은 스마트 도시 이전부터 인텔리전스 도시, 디지털 도시, 유비쿼터스 도시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도시의 일부 영역이나 특정 기능에 한정되어 있었다 스마트도시는 이를 모두 포괄하였고 기술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 개념들, 예를 들어 지속가능 도시, 환경 도시, 시민참여형 도시 등 다양한 도시 개념에도 매끄럽게 결합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문·사회적 관점에서 스마트 도시를 성찰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야기할 수도 있는 위험을 분석하고, 기술주의의 맹목적 추종을 경계하여 도시의 관점에서 기술을 조율할 것을 제언했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스마트 도시 현상을 차분히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할 논의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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