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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학문과 가우스 함수 ‘y=x-[x]’
우리의 학문과 가우스 함수 ‘y=x-[x]’
  • 우실하 항공대
  • 승인 2006.11.05 12:2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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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사

자연현상은 물론 사회현상들도 종종 특정 함수로 표시할 수 있다. 만일 복잡한 사회현상을 간단한 함수와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 현상에 대한 직관적인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인문·사회과학자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수와 기호로 된 함수를  x-y축이 교차하는 그래프로 시각화한 사람은 철학자로 알려진 데카르트였다. 그는 해석기하학을 창시한 위대한 수학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가우스 함수 ‘y = x -[x]’에서, 한 학자의 학문적 성과인 y값은 계속해서 증가하지 않고 1에서 멈추고 다시 0으로 돌아간다. 그의 학문적 성과나 관점이 제자들에 의해서 계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제자들은 다시 ‘맨땅(y=0)’에서 다시 출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국문학·민속학·역사학 등 몇 몇 국학 분야를 제외하고는, y값이 0에서 출발해서 항상 1에서 멈추고 다시 0으로 돌아가는 단절적인 선분으로 지속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한 새로운 이론이 탄생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왜 이런 모습이 반복되는 것일까. 필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학문적인 입장과 성과가 계승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학부나 석사를 마치고 유학을 간다. 학문적 관점은 외국 스승에게 배우고 돌아온다. 국내에 돌아와 자리를 잡을 때는 국내 어느 교수의 제자라고 하지만, 실제로 학문적으로는 전혀 연계되어 있지 않다. 이들의 관계는 학문적 관점을 공유하는 ‘학파’나 ‘학맥’이 아니라, 단지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학연’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학문세계에서 ‘학맥’과 ‘학파’는 몇 몇 국학분야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학연’을 ‘학파’나 ‘학맥’이라고 우기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학파·학맥은 ‘지금’ ‘여기’의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한 스승의 학문적 관점과 성과를 이어받는 제자들이 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비엔나학파’·‘프랑크푸르트학파’·‘종속이론’·‘마르트스주의’ 등은 모두 그 시대 그 사회의 구체적인 현실을 바탕으로 한 학파가 아니었던가.

‘실학파’ 이후 과연 우리의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학파’라는 것이 있었는가. 일본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외국학위를 거의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런 부정적 모습을 간파한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의 역사와 현실에 바탕 한 우리의 사회과학은 불가능한가. 21세기에는 우리의 현실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서울학파’가 각 학문 영역별로 나올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이것은 공부를 해 오면서 항상 필자의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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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2007-02-13 02:51:02
참 좋은 일입니다

어제는 지나갔기 때문에 좋고,
내일은 올 것이기 때문에 좋고,
오늘은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나는 어제를 아쉬워하거나
내일을 염려하기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고 기뻐합니다.

오늘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찾고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아침이 주어지는 것은
새 기회의 기쁨을
날마다 누리라는 뜻입니다.

오늘 안에 있는 좋은 것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루가
좋아지는 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기뻐하리라는 마음입니다.

교수신문 2006-11-06 23:06:22
본문에 집중하다가 사진을 빼먹었군요. 자리를 이동시키려하다가 깜박했습니다.

우실하 2006-11-06 21:05:20
조금 본문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런데로 봐줄만한테, 이번에는 사진이 빠졌군요.

교수신문 2006-11-06 20:50:54
1번 지적의 경우 지원되는 기호가 없어서 한 단락 전체를 그림으로 저장해서 넣었습니다.
2번 지적은 수정하였습니다.

우실하 2006-11-06 14:39:53
저는 이글의 저자인 우실하 입니다.
글을 확인하다보니 깨진 글자나 오타가 보입니다.
1. ‘-1? x <0’과 ‘0? x <1’에서 '?'은 '-1보다 같거나 크다'의 수학적 기호입니다. 여기에서도 어떻게 찾아넣어야할 지 모르겠군요. '<' 밑에 '='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2. ‘비엔나학파’?‘프랑크푸르트학파’에서 '?'은 가운데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