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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불사르고
청춘을 불사르고
  • 김재호
  • 승인 2024.03.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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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엽 지음 | 김영사 | 408쪽

고정관념에 매인 ‘소아小我’를 버려야 무한한 청춘을 얻는다
영원히 사는 길을 찾아 나선 일엽스님의 대표 수필집

일엽스님은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 비구니이자, 신여성으로서 일제강점기 여성의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문인이다. 이번에 김영사에서 출간하는 ‘김일엽 문집’에는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를 모은 첫 저서인 『어느 수도인의 회상』을 비롯해, 이를 갈무리하고 보완한 대표 수필집인 『청춘을 불사르고』, 일엽스님의 불교 사상에 대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수상록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가 포함된다. 또한 ‘김일엽 문집’은 일엽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평전 형식의 연구서인 박진영 교수의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과 함께 묶여, ‘김일엽 전집(전 4권)’으로 구성된다.

『청춘을 불사르고』는 생사를 초월해 영원한 청춘을 얻고자 했던 수도인의 치열한 구도기다. 이 책은 전작인 『어느 수도인의 회상』에 속한 법문과 글을 갈무리하고 보완하여 새로이 엮은 것으로, 출간 당시 수많은 이들을 구도의 길로 이끌었다. 일엽스님은 “불탄 송아지같이 날뛰던 이 청춘을 불살라버리고” 시들지 않는 청춘을 증득證得하기 위해 불문佛門에 들었음을, 다름 아닌 자신의 자전적 삶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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