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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대상포진 후 신경통,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건강 365] 대상포진 후 신경통,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 하영 기자
  • 승인 2024.03.0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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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체온과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므로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특히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경우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적 걸렸던 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다. 수두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몸속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다. 그리고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다시 활동하는데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서 상처를 내고, 피부 밖으로 띠 모양의 수포를 형성한다. 목, 어깨, 가슴, 등, 엉덩이, 허벅지, 얼굴 등 신경절이 분포되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엔 뻐근함과 통증, 권태감 및 발열, 오한 등의 감기몸살 증상과 유사하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에 물집이 잡히며, 통증이 심해진다. 내 살이 아닌 것 같은 느낌, 둔감한 느낌, 날카롭게 뭔가가 찌르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감각 장애와 더불어 신경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피부 물집은 2~4주 이내에 고름이 차며, 딱지로 변해 사라진다. 하지만 초반에 빠른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됐던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통증 신호를 뇌로 보내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일반 대상포진 때보다 통증이 더욱 강하고, 일부는 암과 출산의 고통보다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무엇보다 최대한 초기에 치료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이행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통증의학과를 찾아 초기에 관리받아야 한다.

면목 동천마취통증의학과 이동주 대표 원장은 “발진과 물집 등의 피부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초기 72시간 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보통 1~2개월 후 대부분의 증상은 사라진다. 다만 항바이러스를 투약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 고위험군(50대 이상의 중년층 이상)에 해당하면 조기에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포진의 경우 신경의 어느 부위에 발생했느냐에 따라서 통증 부위와 증상이 달라진다“며 ”신경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피부 병변과 통증 부위에 따라서 발병 신경을 진단하고, 대상포진 원인이 되는 부위의 신경 뿌리를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과 더불어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력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고,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을 50% 이상 감소시키며,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

면목 동천마취통증의학과 이동주 대표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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