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구 지음│448쪽│푸른사상사
우주적 진실과 만나면서 영성 수행을 가꾸는 새로운 시학
이 책은 근대와 근대시의 효용성이 약화되고 그 유효기간이 만료되어가고 있음을 절감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세계관과 인간관 그리고 새로운 시학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모색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시를 읽고 쓰는 일을 통해 우주적 진실과 만나면서 영성 수행의 장을 가꾸어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조종현, 서정주, 한용운, 정진규 등과 같은 시인들의 작품을 살펴보며 이들의 영성 수행이라는 현실적 과업을 어떻게 해결해 나아가는지를 탐구하여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시와 문학은 물론 종교, 학문, 삶 등의 세계를 인류사적 과제와 연관시켜 고찰하고 있다. 불교적 사유를 중심으로 시론에서부터 시인론과 작품론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우리 시사와 시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적인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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