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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발견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 필수
[건강 365]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발견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 필수
  • 하영 기자
  • 승인 2024.02.0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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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자 폐암, 간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률 3위에 달하는 암이다. 이처럼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대장암이 생겨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증상이 없는 초기 암을 발견하는 데 매우 유용하며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대장용종을 발견, 치료할 수 있다.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변해 돌출되어 있는 것이다.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는데 40대가 넘어가면 나이가 들수록 대장용종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아직까지 용종이 생기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식습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용종은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른데 일반 용종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선종은 악성, 즉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견 시 제거해야 한다. 

대장내시경의 장점은 점막 내부를 샅샅이 살펴 용종을 찾아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진단 도구인 동시에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는 치료 도구라는 점이다. 용종의 크기를 고려해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은 뜯어내거나 전기로 소작하여 제거하고 5mm 이상이라면 내시경의 통로를 통해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삽입해 절제한다. 절제한 용종은 조직검사를 추가로 진행하여 종류를 판별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추후 대장내시경 검사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50세 이후부터 5년에 1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만일 평소 염증성 장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복통 등 대장암 의심 증상에 시달려 왔다면 50세 미만이라 하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한 경우, 저위험군이라면 5년에 한 번, 고위험군이라면 3년에 한 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에 대한 판단은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용종이 여러 개 발견 되었거나 발견된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보다 짧은 주기로 받아야 한다. 

서초 연세최앤김내과 최홍준 대표원장은 “용종을 발견해 제거한 분들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더 자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염려하기도 하지만 선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데 보통 10년 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장내시경을 자주 받기보다는 한 번 받을 때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를 통해 자세하고 꼼꼼하게 받아 용종을 빠짐 없이 발견하여 절제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장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는 의료진의 숙련도뿐만 아니라 환자의 협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 정결을 제대로 진행해 장 내부를 깨끗하게 비워야 점막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미리 장 정결제 복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검사 2~3일 전부터 식단 조절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초 연세최앤김내과 최홍준 대표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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