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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켜주는 뇌와 신체의 생명과학 이야기
건강을 지켜주는 뇌와 신체의 생명과학 이야기
  • 김재호
  • 승인 2024.02.06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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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학 지음 | 자유아카데미 | 352쪽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은 일생을 젊고 건강하게 살다가 때가 되면 세상과 이별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에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쇠약해진 상태로 인생의 말년을 보내며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면서 일생을 마치고 있다. 필자는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젊음과 건강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현재 건강한 장수를 염원하는 미국의 기업가들 중 혁신적인 기업인 구글의 창업자나 아마존의 전 회장은 수명 연장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시작하였으며, 젊은 세포를 만들어 불로장생하려는 진시황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필자는 생체 내부의 모든 생명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연구하는 생화학을 전공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여 세간에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자 《효소와 건강》이라는 책자를 저술한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뇌가 수행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하고, 습득한 지식을 부지런히 실천하는 것만이 우리가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임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다. 또한 우리나라는 근래에 선진국으로 진입하였는데, 국민들이 이에 걸맞는 좀 더 수준 높은 건강 관련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동기가 되었다.

젊고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체계와 이에 대처하는 기능을 총괄하는 뇌의 역할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체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위험인자들과 위험요소가 어떻게 인지되고 처리되는지 이해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중요한 요소이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이 성취한 인지 및 대처 방법에 대한 연구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아마 이 책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가능한 쉽게 설명하였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신체 중에서도 뇌가 건강관리를 총괄하는 핵심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뇌가 열심히 기능하고 우리도 습득한 지식을 부지런히 실천해야 건강할 수 있다. 따라서 잘못된 지식에 현혹되지 않고 젊고 건강하게 일생을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책 곳곳에 신체의 중요한 기능이나 급격히 발전한 생명과학, 획기적인 연구업적을 이루어낸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내용을 소개하였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업적 내용은 모두 노벨재단(https://www.nobelprize.org)에서 입수한 것들로, 인용문헌을 일일이 덧붙이지 않고 생략하였다. 이러한 내용이 앞으로 건강과 관련된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에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여기에 더해 만능이라 여겨지는 인공지능기술로도 해결이 되지 않은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대상과 실제 실험 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할 연구내용도 소개하였다.

책 후반부에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건강을 잘 관리하여 병원비도 절감하고 노후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는 여러 중요한 정보들을 모아 보았다. 항암면역치료와 같은 최근 연구 사례를 다룬 부분을 비롯한 일부 내용은 유전자나 면역학 등의 분야에 생소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도입부에 특별히 생체현상에 관한 생화학적인 기초지식을 소개하는 부록을 삽입하였다. 본문 역시 가능한 쉽게 소개하고자 노력하였으니, 주위에 환자가 있거나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에 활용해준다면 더욱 보람될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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