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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관광대, '신입생 모집난'에 결국 문 닫아
강원관광대, '신입생 모집난'에 결국 문 닫아
  • 장성환 기자
  • 승인 2024.02.0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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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6일 강원관광대 폐교 인가
전문대 두 번째 '자진 폐교'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 태백시 소재의 강원관광대가 이달 말에 문을 닫는다. 자진 폐교하는 전문대로는 두 번째 사례다. 이로 인해 해당 대학에 다니던 재학생 327명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한 뒤 학업을 이어나가게 됐다.

2020년부터 간호학과만 운영했으나 결국 폐교

교육부는 6일 학교법인 분진학원이 신청한 강원관광대의 폐교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분진학원은 재정 여건 악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 등과 같은 이유로 지난해 9월 강원관광대의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을 결정하고, 이후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12일 자진 폐교 인가를 신청했다.

1995년 개교한 강원관광대는 태백시 유일의 대학이다. 인근의 정선군에 강원랜드가 들어서자 1997년 카지노관광학과를 신설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학생 모집에 난항을 겪자 2020년 총 7개 학과 중 간호학과만 남기고 6개 학과를 폐지했으나 그럼에도 운영난이 이어지면서 결국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강원관광대는 2018년 대구미래대 이후 6년 만에 자진 폐교한 두 번째 전문대다. 교육부의 폐쇄 명령에 따른 강제 폐교 사례까지 합치면 여섯 번째로 문을 닫는 전문대가 된다. 2012년에는 성화대, 2014년에는 벽성대, 2020년에는 동부산대, 2021년에는 서해대가 회계 부정이나 학사 비리 등으로 폐쇄 명령을 받고 폐교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 태백시 소재의 강원관광대가 이달 말에 문을 닫는다. 사진은 강원관광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폐교 관련 공지사항.(사진 = 강원관광대 홈페이지 캡처)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 태백시 소재의 강원관광대가 이달 말에 문을 닫는다. 사진은 강원관광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폐교 관련 공지사항.(사진 = 강원관광대 홈페이지 캡처)

강원관광대 재학생, 타 대학 특별편입학 추진

강원관광대의 폐교가 결정됨에 따라 교육부는 해당 학교 재학생의 타 대학 특별편입학을 추진한다. 재학생 327명 가운데 323명은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강동대에, 4명은 강원도 강릉시 소재의 강릉영동대에 2024학년도 1학기 특별편입학을 할 예정이다.

특히 강동대는 많은 학생을 한 번에 수용하더라도 교육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추가 교원 9명을 확보하고, 시설·설비도 확충하기로 했다. 강원관광대와 체결한 특별편입학 업무 협약에 따라 편입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장학금과 기숙사, 통학버스 등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특별편입학에 누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 협조 요청 등을 통해 지원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강원관광대 관련 학적부 관리와 증명서 발급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맡는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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