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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연구자가 지난해 가장 주목한 책은?
현대문학 연구자가 지난해 가장 주목한 책은?
  • 최유란
  • 승인 2024.02.0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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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계절』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주목할 소설로 뽑혀

현대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어떤 책을 눈여겨볼까? 독서량은 얼마나 될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제1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의 일환으로 한국현대문학자대회 조직위원회 연구문화팀이 지난달 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현대문학 연구자 57명이 응답했다.

지난해 가장 주목할 만한 소설로는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과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각각 7%의 선택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각각의 계절』은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쓴 권여선 작가의 일곱 번째 소설집으로 2021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기억의 왈츠』를 비롯한 작품 일곱 편이 실렸다. 이 책은 지난해 교보문고가 소설가 5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소설 조사에서도 1위로 뽑혀 ‘소설가가 뽑은 올해의 소설’로 선정된 바 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최은영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2020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표제작을 비롯한 작품 일곱 편이 담겼다.

시 분야에서는 김소연 작가의 『촉진하는 밤』(7%)이, 비평 분야에서는 인아영 평론가의 『진창과 별』(10.5%)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문학과지성사 시인선으로 출간된 『촉진하는 밤』은 김소연 작가가 데뷔 30주년에 펴낸 여섯 번째 시집이며 『진창과 별』은 201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한 인아영 평론가의 첫 평론집이다.

한 달 평균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가 지난해 기준 5권에서 10권 사이의 책을 읽었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절반 이상 읽은 책을 기준으로 했을 때다. 이어 △5권 미만(32%) △10~15권(18%) △20권 이상(7%) △15~20권(2%)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문학 외 가장 많이 읽은 도서 분야로는 △사회·정치(32%) △철학(19%) △역사(16%) 순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63%는 교수와 강사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3%는 대학원생, 4%는 독립 연구자였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20대(18%) △30대(37%) △40대(28%) △50대(16%) △60대(2%)로 분포했다.

최유란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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