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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를 해부하다
클림트를 해부하다
  • 김재호
  • 승인 2024.01.16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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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312쪽

“클림트의 그림은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통섭이다.
의학박사가 펼쳐 보이는 예술의 경지가 놀랍도록 흥미롭다.”
-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클림트를 사랑한 해부학자’ 유임주 교수의 첫 책!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프리다 칼로, 에드바르 뭉크…
세기의 예술가들이 그림 속에 감춰둔 인간 기원의 비밀을 파헤치다

황금빛 화가, 화단의 이단아, 분리파의 수장… 19세기 미술사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에겐 수많은 애칭이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클림트의 모든 면모를 설명하고 있을까? 해부학자이자 의사인 저자는 클림트의 이름 앞에 ‘인간과 과학에 매혹된 예술가’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덧붙이며, 비밀스럽고 색다른 미술관 탐험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화려한 화풍과 도발적인 시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에 숨겨진 생물학적 도상, 즉 “클림트 코드”를 발견하는 책으로 인간의 탄생부터 성장, 노화,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과학과 예술의 흥미로운 만남 속에서 풀어낸다. 또한 이 책은 ‘인간의 생로병사’를 평생의 테마로 삼았던 클림트가 ‘과학의 시대’에 인간의 기원을 추적하는 발생학을 접하고, 또 그것을 그림에 녹여냈던 집요한 과정을 되짚어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해부학자의 눈으로 〈키스〉에 빼곡히 그려진 문양을 해석한 저자의 연구는 세계 3대 의학저널인 『JAMA』에 소개되었고,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전 세계 석학들의 찬사를 받았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해당 연구를 근간으로 ‘클림트를 사랑한 해부학자’인 저자가 지금까지 모아온 귀중한 연구 성과를 엮어낸 첫 책이다.

1부에서는 클림트를 비롯한 당시의 예술가들을 과학에 매료시킨 시대·문화적 배경을 살피고 2부에서는 〈키스〉, 〈다나에〉 등 클림트의 작품 속 인간 발달을 상징하는 도상들을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3부에선 프리다 칼로, 에곤 실레, 에드바르 뭉크 등 클림트와 마찬가지로 과학에서 예술의 영감을 얻었던 화가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AI로 복원된 다수의 컬러 작품뿐만 아니라, 당대 과학자들의 연구 스케치, 과학 전문서의 삽화 등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오래전 인간 탄생의 비밀을 추적하듯 색다른 미술 관람이 가능하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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