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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지역사회·문학 속의 부산’ 대학출판 최우수 도서 선정
‘혼돈의 지역사회·문학 속의 부산’ 대학출판 최우수 도서 선정
  • 김재호
  • 승인 2023.12.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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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출판협회, ‘2023 올해의 우수도서’ 29종 발표
박현숙 한국외대 교수 ‘스웨덴어 쓰기’ 대학교재 최우수

박찬승 한양대 명예교수(사학)의 『혼돈의 지역사회』(상‧하, 한양대 출판부)가 한국대학출판협회가 선정하는 ‘2023 올해의 우수도서’ 학술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됐다. 교양 부문에선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동아시아학과)의 『문학 속의 부산』(부산대 출판문화원)이 최우수 도서로 뽑혔다.  

지난 27일, 한국대학출판협회는 ‘2023 올해의 우수도서’ 29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회 회원교에서 최근 1년간(2022.12.1∼2023.11.30.) 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접수된 20개교 133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독창성·완결성·시의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것이다. 3개 분야별 선정도서는 △학술 18종 △교양 10종 △대학교재 1종이다. 최우수 도서는 학술·교양·대학교재 부문에서 각각 1종씩 선정됐다. 심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이권우 도서평론가와 표정훈 출판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혼돈의 지역사회』는 식민·해방·분단·전쟁기 전남의 목포·나주의 지역사회 변동을 다룬 연구서다. 이 시기 전남 나주, 목포, 영광, 강진, 능주의 지역사회가 어떠한 변동을 보였는지, 특히 지역 유력자 내지는 지도자는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 현대사의 맥락에서 천착한 드문 지방사 연구이자 사회사 연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왼쪽부터 한국대학출판협회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혼돈의 지역사회』(학술), 『문학 속의 부산』(교양)의 표지이다.

 

식민지 시대 부산과 타자의 시선 다뤄

『문학 속의 부산』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부산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 부산과 타자의 시선, 접촉 지대와 해항 도시 부산, 식민지 이중도시와 혼종화, 해양 모더니티의 중층성, 낙동강 유역의 문학 등을 다룬다. 학술적 교양, 교양적 학술에 해당하는 책으로서 부산학(釜山學)의 전망과 이론적 맥락 안에서 관련 문학 작품을 재배치시켰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대학교재 부문 최우수 도서는 박현숙 한국외대 교수(스칸디나비아어과)의 『스웨덴어 쓰기』(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가 선정됐다. 이 책은 품사를 중심으로 한 ‘문장쓰기’, 짧은 글쓰기·긴 글쓰기·고쳐 쓰기 등으로 이루어진 ‘글쓰기’,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지원서·요약문·주장문 등으로 이루어진 ‘실용 글쓰기’로 구성돼 있다. 기초부터 단계적·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우수도서 선정제도는 전국 46개 대학출판부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대학출판협회의 주요 연례사업이다. 한국 학술출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출판부 출간 도서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고 양서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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