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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전문대학이란 ‘KTX 열차’…멀리서만 바라보던 곳을 빠르게 데려다 준 곳”
“나에게 전문대학이란 ‘KTX 열차’…멀리서만 바라보던 곳을 빠르게 데려다 준 곳”
  • 최승우
  • 승인 2023.12.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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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2023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 발표

교원 분야_ 김정숙 대전보건대·조영진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졸업생 분야_ 신지원 부소대장, 이상용 영화감독
직원 분야_ 정영환 원광보건대 팀장, 장민석 동양미래대 부처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는 고등직업교육발전과 전문대학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전문대 교수와 직원, 졸업생을 발굴해 ‘2023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교원 분야에 선정된 김정숙 대전보건대 교수(치기공과)는 ‘치기사랑’, ‘이 해박는 집’ 등 전공 동아리 활동으로 어르신들 틀니소독 등을 했고, 치과기공 인재를 양성하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과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임기제 시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교원 분야에 선정된 김정숙 대전보건대 교수(치기공과, 사진 왼쪽)와 조영진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다. 

“전문대학의 장점은 실무중심교육”

김 교수는 “전문대학의 장점은 산업현장의 변화와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실무중심교육을 펼친다는 것”이라며 “2004년 전임강사로 입직한 후 시작한 구강보건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던 제자들이 졸업한 후에도 사회취약 계층을 찾아가 전공을 통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에 지금도 스승으로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문대학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끊어지지 않는 깊은 수원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제자들이 전문기술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생 교육과 인성 함양 고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영진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방송영화연기과)는 1995년부터 배우로 활동하며 2007년부터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6년 간 본인의 연기 지식과 지속적인 연구로 학생 교육지도에 헌신하고 문화예술계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일반대와 구별되는 전공을 가진 특성화대학으로”

조 교수는 “나에게 전문대학이란 배우와 교육자의 길을 동시에 걷게 해준 소중한 울타리이다. 마음껏 현장 작업을 하면서도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집과 같은 곳이며 늘 나의 부족함을 발견하게 해준 곳”이라고 전문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조 교수는 “연기 전공자와 제자들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추후 개발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향후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구별되는 전공을 가진 특성화 대학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변화해 갈 것이다. 문화예술계의 일원으로 작지만 이런 변화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생 분야에는 신지원 부소대장(사진 외쪽)과 이상용 영화감독이 선정됐다. 

졸업생 분야에는 육군 부사관으로 있는 신지원 부소대장(경북전문대 2017년 졸업)과 「범죄도시2·3」 감독을 맡은 이상용 영화감독(한국영상대 졸업)이 선정됐다. 

신지원 부소대장은 전문사관양성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직업인이다. 교내 외 봉사 69시간, 부사관학군단 입영 훈련 중 3개 표창 수상으로 RNTC 1등으로 임관해 육군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현실적인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 준 곳”

신 부소대장은 “전문대학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곳이었고, 본인이 선택한 전공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뜀틀의 발구름판이라 생각한다”며 “전문대학 선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후배들이 자신의 분야에 도전 의식과 책임감을 가  지고 당당한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상용 감독은 현재 K-컬쳐를 이끌고 있는 문화예술인으로, 「범죄도시2·3」 감독을 맡아 신인 감독 데뷔작과 후속작 모두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운 영화인이다. 

이 감독은 “일반대학의 이론을 우선시 하는 접근보다 전문대학의 실전 위주의 접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장 위주의 지식과 기본 이론을 접목해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업이 전문대학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나에게 전문대학이란 ‘KTX 열차’라 생각한다. 멀리서만 바라보던 곳을 빠르게 데려다 준 곳이자 현실적인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 준 교육기관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직원 분야는 정영환 원광보건대 팀장(사진 왼쪽)과 장민석 동양미래대 부처장이 수상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돌아보고 도전할 수 있는 학교생활 되길”

직원 분야는 정영환 원광보건대 팀장과 장민석 동양미래대 부처장이 수상했다. 

정영환 팀장은 대학 운영정책기반 아래 시설공사관리, 시설물의 개량 및 보수, 토지 매입, 매각 및 신축 업무,학생회관 이매차 계약 업무, 경비인력 관리 감독 업무 등의 각종 캠퍼스 환경 정비사업을 통한 예산 집행의 효율성 강화로 대학 발전에 이바지한 전문대학인이다.

정 팀장은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을 통해 미래 자산인 청년층이 자신의 전공 및 직업을 빨리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기관”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학생들을 위해 만든 교육 공간 속에서 그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이런 공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도 학생들에게 고마운 맘이 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민석 동양미래대 부처장은 1987년 전문대학에 입사해 오랜 기간 재정관리 전문가로 일해왔다. 한국전문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 창립 임원으로 매년 2회 이상 재정 관리 실무자가 숙지해야 할 회계 사항과 각종 감사 지적 사례 등을 교육하는 세미나를 통해 전문대학 재정관리자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장 부처장은 “대학 현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에게 전문대학은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일터이자 쉼터였다. 앞으로 그동안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다양한 행정업무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부처장은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로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돌아보고 그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기간을 만들자는 맘으로 학교생활을 즐겼으면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승우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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