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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생각하다
땅을 생각하다
  • 김재호
  • 승인 2023.12.13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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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노스본 지음 | 홍서연 옮김 | 눌민 | 264쪽

로드 노스본, 세계 최초로 유기농업이란 말을 퍼뜨리다!
인류와 다른 모든 생명들이 서로 의존하며 사는 지구의 정교한 생태계를 지속시키는 삶의 방식을 찾다!

로드 노스본, 세계 최초로 유기농업이란 말을 퍼뜨리고 이론을 체계화하다

『땅을 생각하다Look to the Land』는 영국의 농부, 농학 강사, 사상가, 저술가인 로드 노스본Lord Northbourne(1896~1982)이 1940년에 출간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기농업Organic Farming”이란 용어를 창안하여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화학농법을 탈피하고 공생과 회복의 유기농업을 제시하여 근시안적인 기계적 삶의 방식과 선명히 대조되는 생명의 삶의 방식을 모색했다.

로드 노스본으로 더 잘 알려진 월터 제임스 제4대 노스본 남작Walter James, 4th Baron Northbourne은 1차 세계대전 참전 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농학을 가르쳤고 짧은 기간 동안 정치 활동을 했지만, 곧 1932년부터 농사에 전념해 죽을 때까지 농부로 살았다. 그는 유기농업의 선구자인 앨버트 하워드와 루돌프 슈타이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농장은 살아 있는 전체이며 인간은 농업을 통해 땅과 자연을 매개한다”는 슈타이너의 생명역동농학bio-dynamic agriculture 사상은 저자가 품은 농본 사상의 주춧돌이 되었다.

1940년에 발간된 『땅을 생각하다』는 근대 화학농업에 대한 비판적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이 책은 1920년경부터 농부, 농학자, 생물학자, 생화학자, 영양학자, 소비자 집단 등이 제기한 화학농업 비판을 이론화하고, 소모적 농경에 반대하여 생태계를 보전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해 체계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류와 다른 모든 생명이 의존하며 살고 있는 지구의 정교한 생태계를 지속시키는 삶의 방식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과 이를 실천하는 농부의 소박한 위대함을 설파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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