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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안동대 미술학과 장지희 교수, 개인전
국립안동대 미술학과 장지희 교수, 개인전
  • 방완재
  • 승인 2023.12.06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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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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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안동대학교(총장 정태주) 미술학과 서양화전공의 장지희 교수가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자하미술관에서 ‘흐르는 시간, 충돌 속 부유’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장 교수는 서울-뉴욕-파리의 시간을 걸쳐 현재 안동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한다.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다른 문화와 공간에서 관계의 교차 크로스 컬처(Cross Culture)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개인전에서는 각기 다른 장소를 경험해 온 맥락에 패브릭으로 하는 새로운 실험을 더해 선보이고자 한다. 

  사각의 전형적 캔버스가 아닌 원형이나 반달 등 둥글고 유연한 형태의 화면에 한국을 상징하는 한복의 천, 프랑스를 상징하는 레이스, 미국을 상징하는 청(Jean) 등 세 종류의 각기 다른 패브릭을 교차해 활용한 신작을 준비했다. 

  작품에 활용된 각 종류의 천은 이질적인 소재이지만 유연한 패브릭의 특성상 서로 상충해 파괴되지도 하나로 통합되지도 않는 중간에서 다층적 레이어를 형성한다. 이들은 장 작가가 맺어 온 각양각색의 관계를 뜻하며 둥근 캔버스에는 가치관 및 이해관계의 충돌 속에서 유연하게 계속 변화하는 삶의 태도가 내포돼 있다. 

  둥글게 변화 중인 상태는 단순히 연약하고 위태로운 태도만은 아니다. 오히려 과감한 색채의 활용과 ‘감각의 카니발’, ‘욕망의 절제’, ‘마주봄’ 등의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 작품은 부드러움 속 당당하고 강인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장 교수는 “다양한 존재와 만남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반응하고 조화를 이루며 유연한 모습으로 변화한다. 이는 마치 모난 각이 깎여 둥그러진 존재와 함께 어울리며 조약돌이 되어가는 과정과 같다. 차가운 공기와 선명한 하늘이 공존하는 12월, 부드러운 충돌이 만들어내는 색채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길 바란다”며 말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자하미술관에서 전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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