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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한반도 정전 70년을 맞아 ‘평화로 가는 길’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한반도 정전 70년을 맞아 ‘평화로 가는 길’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
  • 방완재
  • 승인 2023.11.2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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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가는길포스터
평화로가는길포스터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소장 백원담)는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연구소(소장 이은정), 한국냉전학회(회장 김남섭) 공동주최로, 한반도 정전 70년을 맞아 ‘평화로 가는 길’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한반도 정전 70년에 이르렀지만 평화체제로의 전환은커녕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국가와 사회가 모두 이에 대응할 입장과 의지와 역량도 없이 무기력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관련국가의 비판적 지식학술계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출로를 모색하고자 이번 회의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는 타율에 의한 분단 78년, 세계사의 모순 속에서 민족사가 분절되고 또다시 전쟁으로 참극을 겪고도 정전상태가 70년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이 촉구되는 때, 또다시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 파국의 출로를 찾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위기는 대만해협의 위기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위기와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크라사태와 하마스 사태로 전쟁의 세계적 확산 추세 및 그것이 전쟁으로 세계지배질서의 전환을 추동할 수 있는 그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고자 한‧중‧일‧대만의 비판적 지식인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오늘의 전쟁국면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각 국가민족기의 입지에서 엄습한 위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제기하고, 전후 세계적 냉전의 체제화 속에 평화경로를 찾아나갔던 유럽과 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21세기 미국 중심의 글로벌 패권질서의 전환국면에서 전쟁이라는 방법과 경로가 아닌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가 함께 평화로 가는 경로를 제기하는 의미가 큽니다.

이번 국제회의는 중국의 대표적 비판지식인 왕샤오밍(王曉明) 상하이대 교수의 기조강연 <글로벌 평화의 문화적 조건: 중국 대륙을 사례로>를 시작으로, ‘포스트 지구화 시대 전쟁이라는 파국과 출로’, ‘정전체에서 평화체제로, 한반도 평화는 가능한가’, ‘평화의 세기를 위한 단절과 전환의 기획’ 의 3개 주제 아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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