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http://kadh.org/)는 2015년 5월 협의체로 발족하였다. 해당 협의회는, 디지털 인문학 연구와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한국 디지털 인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설립 목적으로 삼았다. 이러한 목적을 바탕으로 해당 협의회는, 전통적 방식의 연구를 계속 수행하는 인문학자들과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는 신진 연구자들에게 디지털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 및 산하 학술기관의 디지털 인문학 육성 정책을 자문하고 해외 디지털 인문학 단체와 교류함으로써, 국내외 디지털 인문학 활동을 포괄하는 허브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올해 7월에는 세계디지털인문학연합(ADHO, Alliance of Digital Humanities Organizations)의 공식 구성원(CO, Constituent Organizations)으로 가입(https://adho.org/membership-individual/)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 국제적 차원의 디지털 인문학 연구 활동을 기획-준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그러한 활동들을 공식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KADH)에서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매년 가을 해당 협의회에서 개최하는 정기 디지털인문학대회로서, 〈데이터와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의 다면적 양상과 효과들〉을 주제로 하여, 철학, 역사학, 문학, 종교학, 영화미디어학, 어학, 지리학, 문헌정보학 등 개별 인문학 분야에서 디지털 인문학적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인 여러 연구자들의 발표를 통해,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털 인문학 연구와 교육의 여러 현황을 조망하고 향후 어떠한 고민을 진행해야 할 지에 관한 방향을 공유하고자 한다.

세션1에서는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한 인문 지식의 확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연구자를 중심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텍스트 인코딩 및 시맨틱 데이터 편찬 사례 및 그 시사점이 발표될 예정이다. 세션2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인문학의 위상 재설정’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자의 시각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가의 고민에 입각한 2건의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션3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 교육의 설계와 운영’이라는 주제로, 현재 대학 강단에서 디지털 인문학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두 교수자의 경험과 그 시사점이 발표로 소개될 예정이다. 세션4에서는 ‘인문학 연구에 접목 가능한 디지털 기술 및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실제 인문학 자료를 대상으로 HGIS와 LOD 기술을 적용한다는 것이 디지털 인문학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에 관한 내용이 각기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KADH)는 이번 12월 정기 학술대회가 데이터 리터러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의 인문학 교육, HGIS, LOD 등을 매개로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인문학 연구와 교육의 외연을 조망함으로써, 한국 디지털 인문학의 현황과 담론을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YouTube)와 줌(Zoom)을 통해 접속해 방청할 수 있다. 구체적인 학술대회 일정 및 자료집 그리고 온라인 접속 링크는 학술대회 정보 페이지(https://www.kadh.org/kadh2023/)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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