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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 김재호
  • 승인 2023.10.3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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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지음 | 한겨레출판 | 352쪽

라디오 청취율 1위 〈뉴스 하이킥〉의 신장식,
2022년 3월 10일 제20대 대통령 당선일 이후 벌어진
대한민국 국익 국격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탄희 의원,
용혜인 의원, 방송인 최욱 강력 추천!

2022년 3월 10일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일이다. 하지만 MBC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이하 〈뉴스 하이킥〉)의 진행자인 신장식 변호사는 이렇게 말한다. 검찰 공화국, 각자도생 사회, MB 시즌 2의 시작일이라고.

윤석열 정부는 단 600여 일 만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대한민국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우리 공동체의 기초와 품격이 실종된 나라’로 만들었다. 정치, 경제, 사회, 노동, 인권, 안전, 국방, 외교 등 전방위적으로 펼쳐진 대환장 지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 사회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뉴스 하이킥〉은 신장식 변호사가 진행을 맡은 지 3개월 만에 라디오 청취율 전체 1위에 올랐고, 다음 분기 조사에서도 정상을 지켰다. 그는 2회 연속 청취율 1위의 원동력으로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인 이야기와는 다른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청취자들의 갈증”을 꼽았다. 이 방송의 백미는 진행자가 그날의 최고 이슈를 선정해 직접 작성하는 ‘신장식의 오늘’이라는 단평인데,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진행을 맡았던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때부터 이어져 온 그의 시그니처다.

팩트 체크와 날 선 비판, 위트 넘치는 풍자가 중심이지만 그 바탕에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믿음, 약자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시선이 깔려 있다. 그래서 “청산유수(靑山流水)로 흘러가면서도 도처에 언중유골(言中有骨)이고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표현이 번득인다”(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편법주의를 드러내는 날카로운 검이자 약자들의 현실을 밝히는 따사로운 봄볕”(용혜인 의원)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일인 2022년 3월 10일부터 현재까지 쓴 ‘신장식의 오늘’ 중 커다란 호응과 뜨거운 공감을 얻은 글 215편을 엄선해 다듬고 저자의 발문을 더해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을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로 변모시킨 그 참담한 나날을 기록한 일종의 ‘난중일기’인 셈이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묻는다. 이 난리 통의 끝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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