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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코트 : 사랑 그리고 역설의 대가
위니코트 : 사랑 그리고 역설의 대가
  • 김재호
  • 승인 2023.10.2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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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필립스 지음 | 김건종 옮김 | 마르코폴로 | 264쪽

애덤 필립스의 위니코트는 출판된 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 1988년 영국에서 출판 당시, 그 시대의 가장 급진적인 위니코트 해석을 담았다고 떠들석했고 따라서 프랑스어권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10여 년 전부터야 번역 소개되기 시작했다.

프란시스 로버츠 로드맨의 전기가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위니코트에 집중했다면 아담 필립스의 전기는 정신분석가로서의 위니코트에 파고들었다. 멜라니 클라인과 도널드 위니코트의 생각을 비교 분석하면서 동시에 애덤 필립스 스스로 위니코트에게 질문한다. 여기에는 프로이트의 세례를 받은 필립스의 영향력이 감지되며 바로 이러한 점은 전기작가로서 필립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필립스는 단순히 전기적 사실의 나열로 끝나지 않으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개념과 씨름하며 위니코트 사고의 연결고리 사이사이를 넘나든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위니코트는 엄마와 아이 사이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통찰력 있는 이론을 전개했다. 이 책은 위니코트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축복이다. 단순히 전기적 사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정신분석학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그럼으로 인해 위니코트의 삶과 이론을 완전하게 이해하게 만든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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