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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원론 제6판
경제학원론 제6판
  • 김재호
  • 승인 2023.10.17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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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이창용 지음 | 1,048쪽 | 도서출판 문우사

서울대 이준구 명예교수와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경제학 역작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 세계 도처에서 그 여진이 감지되고 있었을 즈음, 우리는 또다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전대미문의 경제 상황에 직면했다. 경제도 그렇고 경제학도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기본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의 큰 변화를 겪었다. 경제학자들에게는 이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을 개발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맡겨져 있다. 그러나 그 임무가 완수 단계에 이르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는 느낌이다.

제6판의 화두 역시 제5판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막지 못할 대세로 여겨졌던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대한 반발과 도전이 갑자기 거세진 것을 볼 수 있다.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분쟁이 그 좋은 예지만, 이제는 각 나라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주요한 목적은 현실에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이번 개정 작업의 포커스는 독자들의 현실 감각을 가장 최근의 상황으로 업데이트해 준다는 데 맞춰져 있다. 이와 동시에 이론적인 측면에서도 약간 미진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충실하게 보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이 성공을 거두어 경제의 이론과 현실을 모두 아우르는 친절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30여 년간 이어져 온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는 경제학을 처음 배우는 이들이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읽기 쉬운 책이 되어야만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해하기 힘든 책을 재미있게 읽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그 점을 고려해 모든 것을 힘닿는 데까지 풀어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경제 이론들이 우리의 경제생활에서 바로 우러나온 것임을 보이는 데도 많은 힘을 쏟았다. 살아 숨 쉬는 경제 이론을 보여줌으로써 경제학을 배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나아가 독자들이 경제학의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이론들을 폭넓게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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