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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
  • 김재호
  • 승인 2023.10.1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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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하 지음 | 철수와영희 | 296쪽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봄날 햇살처럼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들

이 책은 일제의 억압과 멸시에 맞서 해방을 꿈꾼 우봉운, 김명시, 조원숙, 강정희, 이경희, 이계순, 이경순 등 일곱 명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여성을 주제로 여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이임하는 일제 강점기 페미니스트들의 삶과 남긴 글을 통해 어떻게 일제에 맞서 저항했고, 여성들의 삶을 바꾸려고 했는지 생생하게 알려준다.

이 책에 담긴 여성들은 지금까지 역사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이들이다. 김명시 정도가 한 시민단체의 끈질긴 노력으로 2022년에 독립운동 업적을 겨우 인정받았고, 우봉운은 불교여자청년회 관련한 연구의 일부로 알려졌을 뿐이다.

저자는 해방공간에 한 편의 글이라도 남아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잡지나 신문에 실린 이들의 글을 한 편 두 편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이 글들을 통해 이들의 일제 강점기 활동을 추적해갔다. 해방공간에서 시작해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 연구를 통해 이들의 봄날 햇살처럼 따스하고 찬란한 아름다운 실천을 복원해서 책에 담을 수 있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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