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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슨-레비스트로스 서한집
야콥슨-레비스트로스 서한집
  • 김재호
  • 승인 2023.10.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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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야콥슨·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 김성재 옮김 | 읻다 | 616쪽

구조주의를 대표하는 언어학과 인류학의 두 거목의 상호 서한집
20세기 현대 철학이 지적 자극을 주고 받는 궤적을 보며 주는 동시에
학제를 넘나드는 40년간 두 사상가의 우정의 기록을 담았다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과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서한집이 읻다의 ‘상응’ 시리즈 6권으로 출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미국으로 망명한 로만 야콥슨과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1941년 뉴욕에서 만났다. 1942년에 두음 전환 예시들로 시작한 서한 교환은 이후로도 계속되어 1982년까지 이어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살아 있는 문고이자 교신자로 여기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내밀한 평가를 함께 나눈 두 사람의 교류를 통해 구조주의 언어학과 구조주의 인류학의 발전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

이 책의 프랑스어판 편집을 맡은 에마뉘엘 루아예와 파트리스 마니글리에가 추가한 8개의 부록과 야콥슨, 레비스트로스의 작업을 20세기 중반 주요 저작들의 출간과 연계한 연보를 통해 20세기 중반 지식의 거점과 통로가 발달해 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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