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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개원 30주년 작곡과 작품연주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개원 30주년 작곡과 작품연주회
  • 방완재
  • 승인 2023.09.2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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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원 작곡과 전현직 교수와 졸업생·재학생의 작품 연주로 개원30주년 기념
- 한국 음악의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작곡가 6인이 엮어내는 미래
- 작곡가 이영조, 이건용, 이병무, 배동진, 전민재, 김종훈의 작품 연주
- 2023년 10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서초캠퍼스 이강숙홀......전석 무료
한예종-음악원 개원 30주년 작곡과 작품연주회-포스터
한예종-음악원 개원 30주년 작곡과 작품연주회-포스터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음악원 작곡과는 음악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연주회 <作.曲: 순간과 영원의 직조>를 2023년 10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서초 캠퍼스 이강숙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온 작곡가들과 미래를 이끌어갈 작곡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창의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의 지난 30년과 미래의 방향을 아우르는 자리이다. 총 6개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이영조, 이건용, 이병무, 배동진, 전민재, 김종훈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의 전현직 교수, 졸업생, 재학생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6명의 작품이 차례대로 연주된다. 
작곡가 이영조는 혼합주의적 양악 전통을 계승한 작곡가로, 서양음악과 한국 전통음악, 과거와 현대의 기법을 혼합하여 한국적 음악을 정립하였다. 그의 공로로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2013), 한국 작곡 대상(2003)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20 Trillion Production Seoul 대표직과 (사)한국코다이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영조의 작품 <Cosmos for Organ>은 오르간 음악에서 벗어나 우주의 소리를 다룬 작품으로, 우주의 안개와 전파 근원의 맥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작곡가 이건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창작오페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중요한 작곡가이다. 그의 작품은 성악, 합창곡, 칸타타, 수난곡, 단막 오페라, 장막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창작되었다. 특히,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활용한 실내악 작품인 <가야금과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주>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이 교차되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며 16분음표의 불규칙한 박자로 음악의 흐름을 형성한다. 작품은 이질적인 현악기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특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며, 그의 음악적 실험 정신을 대표한다.

작곡가 이병무는 소리의 다차원적 표현을 탐구하는 작곡가로 국내외의 많은 공연에서 그의 작품이 연주되었으며, 현재 한국전자음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의 작품 <베이스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얽”>은 ‘얽다’의 어근, 그리고 그 소리를 발음할 때 생성되는 목구멍의 깊은 숨길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관악기와 연주자 몸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소리의 불안정함과 생명력을 통해 소리 자체가 목적이 되는 음악을 제시한다. 클라리넷 소리가 연주자의 몸과 결합하여 생동감 있게 전달되며, 근저의 호흡을 드러내는 독특한 작품이다.

작곡가 배동진은 독일 카셀 음악페스티벌(Kasseler Musiktage)의 작품위촉을 시작으로, 그의 작품은 프랑크푸르트 모차르트 재단과 프랑스 Acanthes 워크샵에서 선정되어 국립오케스트라와 연주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Artist in Residence 프로그램 참여를 비롯해 서울시립교향악단, 화음챔버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국립합창단 등 국내외 음악 단체에서 작품을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 <reflective>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Fauré의 작품과 이사라 작가의 작업에 영감을 얻어 특정 부분을 작곡적 재료로 선택해 시간적·표현적 차원을 극도로 확대하여 ‘꿈’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음악적 표현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차원을 탐구하며 청중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작곡가 전민재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으며, 다양한 음악 축제와 교류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젊은 작곡가로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작곡해온 전민재는 2013년 월간 『객석』이 선정한 “차세대를 이끌 예술인 10인”에 선정되었고, 같은 해 제7회 대원음악상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작곡가가 작곡한 작품을 직접 연주하는 ‘자작자연’이 상실된 시대에 대부분의 주요 작품들을 작곡가 자신이 직접 초연하고 있다. <피아노를 위한 즉흥연주>는 음악의 창작 과정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음악의 구체적인 표현보다는 작곡 과정과 예술적 탐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즉석에서 주어지는 음을 통해 작곡가의 탐구 세계를 청중에게 여실히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곡가 김종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재학 중으로, 그의 음악활동은 국내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2019년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오작교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였고, 202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작곡 대회 Bartok World Competition Budapest에서 3등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Gethsemane for Three Percussionists>는 예수 그리스도가 기도하는 고통의 순간을 음악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타악기의 소리를 통해 기도의 순간과 힘을 표현한다.

이상의 작곡가 6인의 작품으로 펼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개원 30주년 기념 작곡과 작품연주회 <作.曲: 순간과 영원의 직조>에 대하여 음악원 작곡과장 배동진 교수는 “한국 음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자리”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온 작곡가들과 미래를 이끌어갈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음악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순간과 영원의 직조자인 작곡가들이 만들어낸 음악 세계를 통해 순간의 아름다움과 영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연주회는 서초동 캠퍼스 이강숙홀에서 열리며, 전석 무료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문의: 02-746-9270, 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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