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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패권
북한의 핵패권
  • 김재호
  • 승인 2023.09.1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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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 지음 | 인문공간 | 356쪽

북한의 핵기술 고도화 어디까지 왔나
기본형 원자탄과 수소탄, 고체추진제 ICBM 개발 성공
핵무기 기술적 성능 큰 진전, 전술적 성능 물음표

한반도 비핵화 난항, 제7차 핵실험은?
북한 핵능력, 기술적으로 분석한 대중서
북한 핵무장 고도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북한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다. 우라늄 농축으로 핵무기 재고를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투발 수단을 개발하고 핵전술을 고도화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크게 악화되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국내외에서 많은 논란이 벌어졌고, 수많은 책들이 출간됐다.

다만 대부분의 관련 책들이 정치, 외교적 측면에 집중했으며,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되는 과학기술적 해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정권 교체기에는 정치적 견해로 과학기술적 근거를 선별 선택해, 전체를 왜곡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핵무기라는 거대과학에는 독특한 개발 경로와 다양한 수단들이 있다. 냉전 시기에는 미국과 소련이 원자탄과 수소탄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자기들만의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거대한 개발체제를 구축했다. 북한은 옛 소련이 개척한 사회주의 기술개발 경로를 추종하면서, 독자적인 시간 계획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했다.

따라서 이를 추적하고 세밀히 분석해 정책 대안을 수립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필자는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과학적 방법론과 근거를 갖추어 북한 핵기술을 분석했다.

《북한의 핵패권_사회주의 핵개발 경로와 핵전술 고도화》 책의 핵심 주장은 사회주의 핵기술 개발 경로가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과 다르고, 북한이 이를 추종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북한 핵의 직접적인 당사자이면서도, 북한핵에 대한 해석의 대부분을 미국 등 서구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외국 전문가들은 사회주의 특성과 북한의 내부 실정을 잘 모르고, 우리를 위한 정책을 내놓지도 않는다.

외국의 견해를 무조건 추종하면, 우리의 실익을 놓치거나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따라서 북한의 핵기술 개발 경로와 특성 분석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정세 판단과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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