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으로서의 질병서사, 세상을 바꾸는 질병서사” 주제로 질병서사 포럼이 25일 오후 3시 레이첼카슨홀에서 두 차례에 걸려 열린다. 본 포럼은 사회단체 ‘다른몸들’이 주최하고, ‘아름다운재단’이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포럼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아픈 몸 당사자들이 쓴 질병서사가 출판계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며 기획됐다. 기존 질병서사가 질병의 극복 수기에 가까웠다면, 최근 3-4년 사이 쏟아지는 질병서사는, 아픈 몸을 인정하고 질병과 함께 사는 법이나, 질병이 둘러싼 우리 사회의 차별이나 혐오 구조를 다루기도 한다.
이에 저항적 질병서사를 하나의 사회 운동방법론으로 채택하며, 질병권(잘아플권리) 운동을 해온 ‘다른몸들’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질병서사 포럼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포럼은 <질병서사를 출간한 7권의 책과 7인의 작가>와 함께 8월 25에 개최되며, 두 번째 포럼은 <질병서사를 연구해온 3인의 연구자(연극, 유튜브, 웹툰)>와 함께 9월 15일에 개최된다.
이번 포럼을 기획한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는 “질병은 생명체에게 필연이고, 질병을 잘 겪기 위해서는 의료적 치료 이외에 돌봄이나 사회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아픈 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낙인은 의학에서 해결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아픈 몸들은 질병으로 인한 생물학적 통증 이외에 차별, 낙인, 배제로 인해 사회적 통증을 겪기도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