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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김재호
  • 승인 2023.08.22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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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352쪽

“열대의 기후, 자연, 음식, 인종, 경제, 정치, 종교, 역사를 참으로 맛깔스럽게 버무려낸 책이다.
지리학자의 여행기는 풍요로우면서도 따뜻하다.”
-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이영민 교수는 풍부한 지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열대여행 테마 박물관’의 능숙한 안내자가 되어
호기심 가득한 독자들을 세계 열대 지역 곳곳에 데려다놓는다.
독자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에는 열대여행 설계도와 나침반이 두 손에 쥐어져 있을 것이다.”
-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계테마기행] 오성민 PD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열대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아낸 완전판!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통찰로 ‘새로운 개념의 여행안내서’로 자리 잡은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의 저자 이영민 교수의 신작. 지리학자의 여행답게 중요한 지리적 정보 중 하나인 기후를 중심으로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열대 지역을 여행한다.

기후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기후의 특성을 이해하고 여행지를 바라본다면 더 깊이, 더 많이, 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첫 번째 여행지로 ‘열대’를 선택했을까? 우리에게 가장 낯설면서도 친숙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위험하고 불편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쉽게 여행지로 선택하기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 열대에 덧씌워진 오해와 편견을 거둬내고 총천연색의 다양함이 살아 숨쉬는 있는 그대로의 열대를 담아내고자 했다.

1부에서는 열대 지역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지리적 현상을 정리하고, 2부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열대 기후 특성이 나타나는 보르네오섬, 아마존, 빅토리아호,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열대 고산지대, 열대 바다휴양지의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열대의 자연이 여행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선사하는지 담아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열대 지역에서 활발하게 벌어져왔던 교류의 흔적들과 그곳 사람들의 삶과 그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세 가지 사실을 머릿속에 남기게 될 것이다. 첫째, 열대 지역의 사람들은 모두 게으르고 위험하다는 인식은 역사적으로 덧씌워진 편견이라는 점, 둘째 열대 지역의 자연환경은 무덥고 습한 게 전부가 아니라 상상 이상으로 다채롭다는 점, 셋째 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대우림 파괴와 같은 일들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열대에 덧씌워진 유토피아의 이미지와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이미지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열대를 소비하는 방식이 잘못된 이미지에 근거했던 것이 아닌지를 성찰했으면 한다.

그리하여 열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오해와 편견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 책은 ‘다름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위한 기초가 될 것이며, 독자들은 지리학적 여행이 어떤 앎과 경험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지도 함께 깨닫게 될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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