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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코리아” 이탈리아 잼버리 참가 아나와 필리포의 뜨거웠던 여름
“땡큐 코리아” 이탈리아 잼버리 참가 아나와 필리포의 뜨거웠던 여름
  • 방완재
  • 승인 2023.08.1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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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아나 세라오(왼쪽)와 필리포 보르기가 지난 10일 인천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아나 세라오(왼쪽)와 필리포 보르기가 지난 10일 인천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잼버리 회원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열린 2023년 세계 스카우트 잼보리대회에 이탈리아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아나 세라오(여)와 필리포 보르기는 다른 이탈리아 대표단과 함께 지난 1일 한국을 찾았다. 난생 처음 방문한 아시아 국가인데다, K팝, K드라마를 통해 익숙한 한국을 직접 찾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처음 며칠간 벌레와 무더위로 고생하면서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인천시의 도움으로 숙소를 인천대로 옮긴 뒤로는 따뜻한 음식과 깨끗한 기숙사에서 지내며 마음껏 한국을 즐겼다.

 인천대로 숙소를 옮겼던 지난 8일 애나와 필리포는 다른 이탈리아 대표단 558명과 함께 인천대가 마련한 특별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인천대 동아리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행사는 태권도 시범행사, K팝 댄스, 그리고 특별 초대된 소프라노 홍아름씨의 가곡열창이 이어지면서 이탈리아 대표단으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아나 세라오는 지난 11일 인천대 국제교류팀과의 만남에서 “당시 새만금에서 인천까지 버스로 이동하면서 많이 지쳤었는데, 도착과 함께 특별한 환영행사를 열어주어 모든 이탈리아 대표단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필리포 보르기 역시 “인천시와 인천대가 따뜻하게 환영해주어 감사했다”면서 “숙소를 비롯해 식사에서 주변관광에 이르기까지 많은 배려를 해주어 이탈리아 대표단이 편하게 한국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단은 인천대 송도캠퍼스외에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포스코 그룹 등이 대체 숙소를 마련해주어 지난 12일까지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아나 세라오는 “한국에 오기위해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이 돈을 모았다”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돈을 들여 한국에 왔지만, 돌이켜보면 잼버리대회에 참가하기로 한 결정은 내 생애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 박종태 총장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대표단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대를 방문한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탈리아 대표단이 한국에 머물면서 좋은 추억을 갖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파일라 대사는 “이탈리아 대표단에 보여준 환대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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