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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미래와 지혜의 알고리즘
인공지능의 미래와 지혜의 알고리즘
  • 김재호
  • 승인 2023.08.16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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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래 지음 | 필로소픽 | 304쪽

주어진 프로그램을 빠르게 처리하는 기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인공지능의 정신성과 자유의지, 나아가 지혜의 가능성을 따지는 것은 매우 모순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챗GPT, 바드 등 저장된 정보를 스스로 학습하여 전혀 새로운 생성물을 만들어 내는 단계까지 도달한 인공지능은 기계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정신적 능력에 관한 논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심리철학과 인지과학이 말하는 ‘의식’ 수준을 거쳐 지혜의 단계, 즉 ‘깨달음’의 조건까지 충족할 수 있을 것인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특히 이 책은 마음을 영속하는 실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깨달음의 과정으로 보는 불교와 최고의 인지 단계인 지혜를 구현하고자 하는 인공지능 연구를 비교하면서 불교와 인공지능의 창조적 대화를 이끌어 낸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기계의 연산적 구조를 살펴봄과 동시에 마음에 관한 존 설, 데이비드 차머스, 대니얼 데닛 등의 현대 심리철학적 시각을 분석하고, 인간의 지적인 능력을 연구하는 인공지능과 깨달음을 얻기 위한 불교적 여정이 어떤 관계를 갖는지를 ‘붓다 알고리즘’이라는 구조를 통해 설명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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