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언론에서 불경기와 고물가 소식이 들려온다. 코로나 종식 이후 회복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글로벌 경제와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우리의 내면은 완전한 치유 없이 또 다른 위기의 국면을 마주하고 있다. 이때 높아진 불안 수준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음챙김’은 매우 친숙한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40년 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꾸준히 마음챙김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일상에 접목하면 삶의 안녕감과 질이 매우 풍요로워진다고 한다. 게다가 한 사람이 느끼는 이 삶의 풍요로움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는 매우 놀랍다. 진정한 의미의 회복과 치유가 필요한 지금, 시대적 요구와 함께 이 마음챙김이라는 치료적 중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폭풍에서 자아를 성장시키는 시기인 청소년과 아동에게도 마음챙김 중재는 그 잠재력을 인정받는다. 아동·청소년이 가진 트라우마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에서 마음챙김 기반의 중재가 삶의 경로를 바꿀 수 있게 도모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아동과 청소년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여러 복지 전문가와 종사자들은 아동·청소년이 보다 적극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음챙김을 보편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누구든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연구에 몰두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된 『아동·청소년을 위한 마음챙김 기반 중재』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음챙김이 공공정책으로 도입될 수 있게 하는 기반으로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 총 3부로 이루어진 본 도서는 1부에서 마음챙김의 기초적인 의미, 정의, 속성, 기제 등을 다룬다. 

더 나아가 교육 현장과 학교 기반의 마음챙김을 다루고 있는 2부에서 마음챙김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주의력 결핍 장애와 발달 장애 아동·청소년까지 확장한다. 본 도서의 3부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음챙김 기반 프로그램의 예시를 제시하며 실제적 측면을 소개한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음챙김에는 특히 더 세심한 고려가 필요한 만큼 아동·청소년의 특성에 따라 적용하는 방법을 세심하게 다룬 본 도서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종사자, 부모 등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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