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는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는가?
범죄 행동 연구의 지침서 『비언어 사전』의 저자,
데이비드 기븐스 박사의 우리 일상 안의 범죄 신호 가이드북

연쇄살인마, 총기 난사범에서 내부자 거래, 금융 사기 등의 기업형 범죄까지, 사회를 위협하는 테러와 조폭부터 우리 일상 안의 스토킹, 성범죄, 마약, 사기까지 실제 사건 현장 연구를 통해 범죄 언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사기, 성범죄, 강도, 살인, 테러 등 거의 모든 범죄는 일어나기 전에 전조 신호가 있다. 범죄자의 거짓말이 있기 전에 당신은 이미 털렸거나 습격당했다.

그리고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침묵의 단서가 있었다. 범죄 프로파일링이 범행 후 분석에 관한 것이라면 범죄 시그널은 사전 전조에 관한 것이다.

범죄의 희생자가 되기 전에 우리가 읽어야 할 단서이다. 읽는 법을 배우면 당신은 지금보다 안전할 수 있다. 폭력과 약탈, 탈출과 생존에 관한 실제 사건 현장 연구를 통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가장 저명한 권위자 데이비드 기븐스 박사는 우리를 범죄 언어 세계로 안내한다.

범죄 시그널에 주의하면 당신이 더 안전할 수 있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 소아성애자는 범행 전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 선물 공세를 하며 자신의 희생양을 관리한다. 살해하기 전 스토커들은 며칠을 따라다니다 불쑥 피해자의 집에 나타나 뜬금없는 선물을 하곤 한다.

조직폭력배들은 문신이나 독특한 손짓, 상징적인 색의 옷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주의하는 이들에겐 범죄 시그널이 사전 경고다. 악의는 이런 식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이를 알아차릴 수도 있고 뼈저리게 후회할 수도 있다.

신체언어를 연구하는 인류학자로서 기븐 박사는 범죄학자, 판사, 변호사, 경찰의 법의학 렌즈와는 다른 렌즈로 범죄를 들여다본다. 신문기사, 재판기록, 법학 서적, 경찰 수사기록은 보통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범죄자들에게 찾으려 하는 것은 동작, 신체 움직임, 물리적 반응과 태도이다. 경찰은 캐묻고 변호사는 변호하고 판사가 기록하는 동안 그는 눈과 입술, 어깨와 손을 관찰한다.

피고가 갑자기 눈을 내리깔거나 입을 앙다물거나 어깨를 으쓱하거나 손바닥을 감아쥐면 메모한다. 셜록 홈즈의 가르침처럼 평범한 것에 평범하지 않은 의미가 있다. 범죄자의 몸은 항상 범죄자를 배신한다. 입은 거짓말을 하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범죄자의 신체가 말하는 비언어적 언어가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읽어야 할 시그널이다. 당신은 범죄 세계의 비언어적인 여행에 정중한 초대를 받았다. 보기만 하고 만지지 마라. 범죄 세계의 주민들은 위험할 수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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