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05 (일)
이화여대, 제인 구달 박사에 명예이학박사학위 수여
이화여대, 제인 구달 박사에 명예이학박사학위 수여
  • 배지우
  • 승인 2023.07.0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 탐구·환경 보존에 평생 헌신…여성 과학자로서 선구적 역할 인정”
제인 구달 박사가 이화여대에서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는다. 

이화여대(총장 김은미)가 제인 구달 박사에게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오는 7일 오후 5시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수여식을 갖는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제인 구달 박사는 평생을 과학 탐구와 환경 보존에 헌신했으며, 특히 역사적으로 남성중심적인 과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서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기에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제인 구달 박사의 지칠 줄 모르는 지식 추구와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은 이화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으며, 아프리카 이야기에 크게 영감을 받았다. 1956년 침팬지 연구자를 찾고 있었던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탄자니아의 숲에서 침팬지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제인 구달 박사는 탄자니아 곰베 스트림 국립공원에서 60년 이상 침팬지를 연구하고 보호하는 데 헌신했으며, 이는 역사상 영장류에 대해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연구로 기록됐다. 

제인 구달 박사는 1977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해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 활동을 펼쳤다. 환경 및 동물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제인 구달 연구소’는 전 세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설립한 ‘생명다양성재단’이 ‘제인 구달 연구소’의 한국지부를 겸해 2013년에 출범했다. 

그동안 제인 구달 박사는 이화여대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기도 했다. 2004년과 2007년에 이화여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했다. 2012년에는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로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희망의 이유’에 대한 대중 강연을 펼쳤다. 2014년에는 제14회 김옥길 기념강좌 연사로 초청돼 ‘희망의 씨앗’을 주제로 강좌를 열기도 했다. 

수여식 후 제인 구달 박사는 저녁 7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희망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대중 강연을 한다. 참석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됐으며, 대강당 전석이 마감됐다. 이번 강연은 (재)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과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에코과학연구소, 에코과학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화여대는 1952년부터 2022년까지 총 111명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112번째 수여 대상자다. 그동안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2002년),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2005년),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2009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010년), 반기문 UN 사무총장(2015년),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2018년) 등이 있다. 

배지우 기자 editor@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