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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발굴한 고려사
바다에서 발굴한 고려사
  • 김재호
  • 승인 2023.06.2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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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호 지음 | 푸른역사 | 212쪽

고려, 바다를 달리다
우리가 몰랐던 고려 시대 바다 이야기

주꾸미가 찾아낸 고려 보물선

2007년 5월 14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주꾸미를 낚던 어부가 청자 대접에 빨판을 붙인 주꾸미 한 마리를 건져 올렸다. 어부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발굴팀은 해당 지점에서 청자 8,000점을 비롯하여 선체, 목간, 선상 생활용품 등 총 2만 4,887점이나 되는 유물을 건져 올렸다.

2009년에는 태안 마도 1호선이 8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연이어 태안 마도 2호선과 3호선도 출수되었다. 불과 5~6년 사이에 고려 시대 선박 4척이 700~800년 동안 잠자고 있다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선박 안에는 화물표에 해당하는 각종 목간을 비롯하여 도자기, 곡물과 같은 적재물, 그리고 숟가락, 젓가락, 빗, 장기알 등 선원들의 일상용품 등이 적재되어 있었다. 오랫동안 봉인되었던 고려 시대의 타임캡슐은 그렇게 예고 없이 한꺼번에 열렸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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