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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어깨 오십견, 치료 미룰수록 회복 멀어져
[건강 365] 어깨 오십견, 치료 미룰수록 회복 멀어져
  • 하영 기자
  • 승인 2023.05.1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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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뚜렷한 원인 없이 신체에 관절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특히 중장년층이 넘어갈수록 어깨통증의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비교적 통증이 경미한 편이라면 만성피로 및 근육통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어깨에 통증이 보름 넘도록 계속되거나 팔을 움직일 때마다 견디기 힘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깨 오십견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어깨 오십견은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한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으로 불린다. 퇴행성변화가 어깨 오십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요즘에는 운동 부족 및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어깨 오십견의 발병연령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30대에서도 오십견 환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운동을 제한시키고 극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질환 초기의 환자는 어깨통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증상이 악화될수록 팔과 어깨의 움직임에 심한 제약이 나타난다. 특히 통증 때문에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져서 세수를 하거나 옷을 입는 등의 사소한 움직임조차 힘겨워질 수 있다. 또한 밤이 되면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김홍겸 원장은 “어깨 오십견 환자는 중증 증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대부분 주사 및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질환을 오래 방치하여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회복까지 1년~2년 정도 소요될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극심할 경우에는 유착된 관절 부위를 박리하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환자들은 어깨 오십견의 발생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장기간 방치하여 증상이 악화된 후에 병원을 찾기도 한다. 중증의 어깨 오십견 환자들은 수개월 동안 비수술적 치료를 받아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수술적 치료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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