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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좇는 가치외교 넘어 이익외교로”
“美 좇는 가치외교 넘어 이익외교로”
  • 김재호
  • 승인 2023.04.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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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한신대 교수 인터뷰
이해영 한신대 교수(국제관계학과)는 『우크라이나전쟁과 신세계질서』를 출간하며 미국을 넘어선 다극 체제를 강조했다. 사진=조준태

“우크라아니전쟁에서 한국의 대전략은 핵심 이익을 찾는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전쟁과 신세계질서』를 출간한 이해영 한신대 교수(국제관계학과)는 <교수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극심한 친미의 ‘가치 외교’를 넘어 평화·발전의 ‘이익 외교’를 추구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전쟁이 촉발한 지정학적 균열로 인해 30년간 지속된 미국의 단극 체제가 끝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 질서가 태동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의 ‘소모 전략’은 영토 확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정치적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탈나치화·중립화 등 특수군사작전이다. 특히 러시아는 가스관을 중국에 연결하며 든든한 에너지 판매처를 확보했다. 미국이 대리전으로 나선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반동맹(semi-alliance) 형태의 전략적 협력을 취했다. 그런데 한국은 “실패하고 있는 미국 외교를 따라가고 있다”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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