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0:30 (일)
[건강 365] 후방십자인대 파열, 치료 미루면 2차 질환으로 이어질수도
[건강 365] 후방십자인대 파열, 치료 미루면 2차 질환으로 이어질수도
  • 하영 기자
  • 승인 2023.04.19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릎 관절에 있는 십자인대는 앞쪽의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이들은 서로 X자 형태로 교차하여 무릎 관절을 지지하고, 무릎의 안정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십자인대는 튼튼한 편이지만 무릎 관절을 다칠 때 조직에 파열이 생길 수 있는데, 후방십자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정강이뼈의 상단에 큰 충격을 받거나 정강이뼈가 뒤쪽으로 강하게 밀리는 사고에서는 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조심해야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두껍고 회복 능력도 좋은 편이다. 그렇게 때문에 후방십자인대 조직의 일부분에만 파열이 생겼고, 무릎 관절의 안정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보조기 착용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방십자인대 조직이 완전히 끊어졌거나, 무릎 동요가 심각한 편이라면 조직을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파열된 후방십자인대를 장기간 방치하면 무릎 연골 손상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을 빠르게 초래할 수 있으니 치료 시기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후방십자인대 파열 재건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통해 근력을 회복하고,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야 재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김상범 원장은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전력 질주를 하는 등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는 동작을 할 때 무릎에서 통증이나 불안정증이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 평지를 걷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방십자인대 파열 초기에는 주로 무릎 뒤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완화되어 질환을 방치하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