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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헨더슨 평전
그레고리 헨더슨 평전
  • 최승우
  • 승인 2023.04.1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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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지음 | 한울아카데미 | 488쪽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그러나 냉철한 시선

이 책은 헨더슨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평전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현대사를 현장에서 목격한 증인의 생생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에서부터 1950년의 한국전쟁을 비롯해 1960년의 4·19 학생혁명, 이어 한국 민주주의를 역전시킨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 1979년 박정희 암살 이후 등장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12·12 쿠데타, 마지막으로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이 자행한 5·18 광주만행까지 198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이 목격한 신생 대한민국이 겪은 고통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저자는 단순한 길동무가 아니라 펠로 트래블러(fellow traveler)의 마음으로 그레고리 헨더슨의 이상, 사상, 철학을 함께 나누는 동조자로서 그의 영혼과 함께 한국과의 인연이 이끌어간 여정을 함께 했다고 말한다.

1부에서 헨더슨의 삶의 궤적과 한국 및 지은이와의 인연 그리고 한국 사회와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사랑을 담았고, 2부에서는 헨더슨이 본 한국 사회의 병리와 그 해법에 대해서 살펴보고 3부에서는 그의 학문, 사상, 이론, 그리고 한국을 위해 기고와 토론 증언과 고발의 실천을 그의 행적을 돌아보며 서술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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