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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혐오
물질 혐오
  • 최승우
  • 승인 2023.04.04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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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찬 외 9인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36쪽

물질은 어떻게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었을까?
물질을 배제하고 지양하는 이론적 관습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질 혐오를 고찰한다

이 책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다. 사업단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혐오 시대, 인문학의 대응’이라는 어젠다 연구를 진행 중으로, 혐오 현상의 복잡성에 부응하는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리 시대의 혐오는 단순히 오염의 대상을 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이 전 지구적으로 전개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이러한 혐오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 이 책 『물질 혐오』는 우리가 혐오하는 물질은 무엇인지, 왜 물질이 문제인지 담론과 현실을 오가며 사유한 결과물을 담았다.

물질과 정신을 구분하는 이원론적 구도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물질과의 관계를 더 이상 설명하지 못한다. 현실의 물질을 문제시만 하기에는 이미 물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물질 혐오의 담론과 현실을 양쪽에 두고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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