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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살아남기
로봇 시대 살아남기
  • 최승우
  • 승인 2023.04.0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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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규현 지음 | 지식의숲 | 240쪽

탈세계화와 인공지능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엔?
미래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로봇 시대’는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귀로 듣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미래지침서”
-장성규(방송인,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진행)

“챗GPT 시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책”
-양효걸(MBC 기자, <손에 잡히는 경제> 출연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로봇 시대’라는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법을 찾아서 포에니 전쟁부터 미중 갈등까지 세계사를 통해 미래를 내다본 역사서이자 미래지침서다.

고정 출연하고 있는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을 콘텐츠로 다뤄달라는 청취자의 요청을 받고, 그간 고민해오던 내용들 중 일부를 몇 차례에 걸쳐 청취자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 방송이나 강연에서 소개했던 내용과 그간 미처 소개하지 못한 내용까지 함께 묶어 책으로 내게 되었다.
<여는 말> 중에서

왜 ‘로봇 시대’인가?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등장했다.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세상이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에는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변화의 속도는 더 빨려졌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인간들이 격리된 틈을 타 ‘로봇 시대’는 도둑처럼 이미 우리 곁에 찾아와 있다. 

로봇 시대의 연원을 짚어보면서 세계화의 확산과 쇠퇴, 전염병이 인류에 미친 영향까지 살펴본다.

그래서 BTS, 손흥민과 김연아가 되어라?

BTS, 손흥민과 김연아가 되라는 것은 로봇 시대에 살아남는 해법이 될 수 없다. 아무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4부에서는 로봇 시대에 어떻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친절한 ‘투 머치 토커’인 저자의 고민은 깊지만 쉽고,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다.

▷▷ 본문 중에서

당시엔 스페인을 한자로 ‘서반아’라고 했기 때문에 ≪백범일지≫에도 “서반아 감기에 걸렸다”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김구 선생님이 평생 병원 안 가는 체질이셨다는데, 유일하게 이때 병원에 가셨다고 적혀 있어요. 당시엔 의료 기술이나 영양 상태가 지금보다 떨어진 상황이었을 테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건데요.

계속 사망자가 늘어서 결국 이 스페인 독감으로만 전 세계에서 5,000만 명가량 숨진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 집계나 사망원인 조사가 지금만큼 정밀하지 않던 시절이기 때문에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를 최대 1억 명까지 추산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아무튼 확실한 건 그 끔찍하고 잔혹했던 제1차 세계대전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독감으로 숨졌다는 거예요. 제1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는 1,900만 명 정도였거든요. 전쟁보다도 오히려 독감이 더 무서운 상황이었던 거예요.

-28∼29쪽, <전염병이 사라지니 무엇이 귀해졌을까?> 중에서

자, 이러면 각국이 대응을 어떻게 하게 될까요? ‘야, 이거 물건 만드는 걸 남의 나라한테만 맡기니까 급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구나’ 깨닫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래도 제조업 기반이 어느 정도 잡힌 나라라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지만 제조업 기반이 없는 나라들은 선진국들조차도 어려움을 겪게 된 거죠.

심지어, 천하의 미국도 반도체 회사들을 불러서 어떻게 했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회사들을 백악관으로 불러서 “미국에다가 직접 공장 지어라” 이렇게 말했거든요.

-99쪽, <로봇 시대 부추기는 대전환기> 중에서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농촌 사회만 붕괴된 게 아니었어요. 농민들도 삶이 많이 어려웠겠지만 당시 로마도 대도시다 보니까 농업 말고, 빵 가게나 식당 같은 서비스업도 있었겠죠.

자,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고대 로마의 귀족이라면 집에서 노예들이 빵도 만들고, 요리도 할 수 있는데 굳이 나가서 사 먹을 일이 있을까요?

어지간한 서비스는 노예들이 대부분 할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서비스업도 위축될 수밖에 없겠죠. 더구나, 노예들은 주인들의 입맛에 딱 맞게 요리도 하고, 맞춤형으로 일을 할 수도 있잖아요.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로마 사회에서 ‘로봇’이 보급되면서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간 상황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123쪽, <로마의 ‘로봇’이 가져온 위기> 중에서

<오징어 게임>에서 활약한 이정재 배우나, 손흥민 선수나 김연아 선수, BTS 같은 최상위급 스타들이 차지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전국구 스타라는 말은 사라지고 월드 스타라는 말만 남게 된다는 말이겠죠.

자, 아까 1계급은 들어가기가 확실히 힘들어 보였는데, 그럼 2계급에는 우리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최상위급 스포츠 스타, 연예인, 혹은 정치인이 되는 게 쉬울까요? 당연히 어렵죠. 1계급, 2계급 모두 힘듭니다.

-163∼164쪽, <BTS, 손흥민과 김연아가 되어라?> 중에서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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