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0:00 (금)
실존주의 슈퍼비전
실존주의 슈퍼비전
  • 조준태
  • 승인 2023.04.04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간_『실존주의 슈퍼비전』 에미 반 두르젠, 세라 영 지음 | 한재희, 이동훈 옮김 | 학지사 | 384쪽

 

실존주의 통해 다시 이해하는 '슈퍼비전'

교육자와 수련생 양쪽의 잠재력 깨운다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문 상담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상담 전문가가 되는 교육 과정 개발이 활발한데, 이 과정 중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슈퍼비전’이다. 슈퍼비전이란 전문상담가가 되고자 하는 수련생이 실제 상담 기술을 적용해 유능한 상담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자를 교육하는 슈퍼바이저가 하는 도움 활동이다. 

한국 상담학계에선 전문상담이 도입된 시기부터 슈퍼비전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이제야 시작되었다는 것이 이 책을 옮긴 한재희 백석대 상담대학원 원장의 지적이다. 그는 슈퍼비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없는 평가와 조언이 야단맞거나 평가받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부작용을 슈퍼비전에서 걷어내고자 이 책을 번역했다고도 말했다. 

『실존주의 슈퍼비전』에서는 슈퍼비전을 슈퍼바이저와 그의 교육을 받는 슈퍼바이지가 상호 잠재력을 경험하는 현장으로 이해한다. 슈퍼바이저와 슈퍼바이지 모두가 성장하는 슈퍼비전에는 존재론적 차원에서 인간의 삶과 관계를 조망하는 실존주의적 관점이 필요하다. 1부에서는 철학을 기반으로 실존주의 슈퍼비전을 깊게 파헤친다. 2부에서는 슈퍼비전이 적용되는 임상 현장의 실제 사례를 살피고, 3부에서는 실존주의 슈퍼비전의 가능성을 따진다.

조준태 기자 aim@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